국내 휘발유가격이 리터당 최고 1,769원에 달하면서 1,800원 벽도 조만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기름값 비교사이트인 오일프라이스왓치닷컴(www.oilpricewatch.com)에 따르면 이달 초 리터당 최고 1,729원에 달했던 국내 최고 휘발유가격은 월말이 다가오면서 현재 1,769원까지 오른 상황이다. 실제 일부 강남 지역 주유소의 경우 보통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어서는 곳이 적지 않다는 게 정유업계의 설명이다. 심지어 정유사의 공급가격이 내려도 주유소 판매가격은 좀처럼 하락하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휘발유의 경우 조만간 리터당 1,800원을 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경유도 가격 인상은 휘발유와 큰 차이가 없다. 이달 초 최고 1,463원에 시작된 경유값은 26일 현재 최고 가격이 1,479원까지 오른 상황이다. 최저 가격 또한 리터당 1,067원에서 1,089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리터당 1,500원 돌파는 시간 문제라는 게 정유업계의 설명이다.
기름값이 오르면서 자동차 한 대당 연료비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휘발유차 한 대가 사용한 연료비는 평균 172만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휘발유 소비량 변화는 미미하지만 연료가격 자체가 오르니 그만큼 연료비도 증가한 셈이다.
이와 관련,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는 공장도가격을 매주 조정해 고시하지만 실제 일선 주유소에 이 같은 가격 변동이 반영되는 사례는 별로 없다"며 "오히려 주유소가 기름값을 더 올리는 일도 있다"고 전했다. 정유사의 공급가격 변동이 주유소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아 기름값이 계속 오른다는 설명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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