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여파로 예년같으면 강세를 보여야 할 5월 중고차시세가 간신히 보합세를 지켰다. 한미 FTA 협상 이후 소비자들이 신차 구입을 미루면서 판매가 줄자 신차 소비자들이 내놓는 중고차도 감소한 데다 중고차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도 떨어져서다.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최근 산정한 5월 중고차시세에 따르면 지난 4월 시세에서 강보합세를 보였던 경차, 소형차, 준중형차, 중형차, RV 모두 보합세를 기록했다. 대형차는 계속 약보합세를 형성했다. 서울조합과 중고차업계는 이에 대해 한미 FTA 협상의 영향으로 신차 판매대수가 적어지자 중고차 매물도 감소해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을 이룬 데다 인기차종 위주로 판매가 편중돼 차종별 가격편차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중고차를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신차시장에서는 한미 FTA로 관세, 자동차세, 특소세 등 자동차관련 세금이 폐지 또는 인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차 구입을 연말까지 미루거나 심지어 계약을 취소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국회 비준동의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한미 FTA가 발효되려면 2년 이상 걸리지만 소비자들은 이미 한미 FTA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최도규 서울조합 시세담당 차장은 “신차 판매부진이 5월에도 계속될 경우 안그래도 장마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중고차 거래가 주춤하는 6월에는 중고차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하반기에 새로운 차종들이 잇따라 출시되면 신차 판매가 늘고 중고차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도 되살아나 최소한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요 차종별 4월 시세(자동변속기 장착차, 중품 기준)
▲경차
지난 4월 시세와 같았다. 2002년식 기준으로 아토스 까미 330만원, 비스토 ESS 350만원, 마티즈 MD 400만원을 형성했다.
▲소형차 & 준중형차
역시 시세가 바뀌지 않았다. 2006년식인 뉴 베르나 1.4L 기본형 800만원, 프라이드 1.4L 800만원, 칼로스 이코 다이아몬드 1.2 730만원이다. 2004년식 기준으로 아반떼XD 1.5 디럭스 780만원, 쎄라토 LX 1.5 800만원, 라세티 1.5 LUX 750만원, SM3 1.5 CE 800만원이다.
▲중형차
보합세를 나타냈다. 2005년식 기준으로 쏘나타 N20 럭셔리 기본형 1,430만원, 로체 LEX 2.0 고급형 1,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M520 2003년식은 1,100만원이다.
▲대형차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아 4월 시세와 마찬가지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2004년식 기준으로 뉴 다이너스티 3.0 SV 1,350만원, 오피러스 270 고급형 2,000만원이다. 뉴 체어맨 500S 마제스타 2004년식은 2,500만원, 뉴 에쿠스 신형 JS 3.3 럭셔리 2006년식은 3,800만원, 스테이츠맨 V6 2.8 2006년식은 2,500만원이다.
▲RV
시세 변동이 없었다. 뉴 싼타페 2W MLX 고급형 2006년식 2,300만원, 그랜드카니발 리미티드 고급형 2006년식 2,250만원, 무쏘 스포츠 290S 고급형 2005년식 1,350만원이다.
▲화물차
보합세를 나타냈다. 마이티Ⅱ 2.5t 슈퍼캡 골드 2004년식 1,650만원, 파맥스 2.5t 골드 2003년식 1,350만원이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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