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는 있고 렉서스는 없는 것'

입력 2007년04월2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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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에는 있지만 렉서스에는 없는 것. BMW에는 있지만 인피니티에는 없는 것. 바로 영업사원들의 홈페이지다.

렉서스, 인피니티, 혼다, 푸조 등은 영업사원들이 홈페이지를 만들어 영업에 활용하는 걸 금하고 있다. 아우디도 올해부터 여기에 동참했다. 아우디는 영업사원들이 운영중이던 개인 홈페이지들을 지난 1월부로 모두 폐쇄하고 각 딜러의 홈페이지만 허용했다. 벤츠, BMW,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볼보, 포드는 영업사원의 개인 홈페이지를 허용하고 있다. 아우디를 제외한 독일 브랜드들은 영업사원 홈페이지에 관대하고, 일본 브랜드는 하나같이 금지하고 있다.

영업사원들의 홈페이지를 불허하는 이유는 브랜드 이미지를 제대로 관리하고, 무분별한 할인판매를 막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관리하던 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홈페이지 관리를 소홀히하면 여러 허점이 드러나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시킨다는 것. 단종된 차들이 버젓이 소개되는가하면 가격변동 이전 가격을 게시해 놓은 경우가 있어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개인 홈페이지를 막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회사의 CI를 규정에 맞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많다.

“모두 못하게 하는 것이어서 공평한 경쟁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영업사원들끼리의 과당경쟁을 막으려면 홈페이지를 허락해선 안된다”는 업체도 있다.

벤츠와 BMW 등은 영업사원들이 각자 알아서 판단할 일이란 입장이다. 홈페이지를 만들라고 장려하지는 않으나 열심히 하려는 영업사원의 의지를 막을 필요도 없다는 것. 대신 브랜드 이미지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홈페이지 제작기준을 제시하고 이에 맞출 걸 요구한다. CI와 로고 등의 사용규칙과 제작시안 등을 알려주고 여기에 맞춰 홈페이지가 제작됐는 지 수시로 점검한다. 이상이 있는 홈페이지는 영업사원에게 연락해 수정할 것을 요구한다. 아직 국내 판매가 안되는 모델을 미리 광고한다거나, 규정 이하로 할인판매하는 내용은 금기사항이다.

영업사원들의 입장도 양분된다. 홈페이지를 반대하는 이들은 판매에 큰 도움이 안되는데도 홈페이지를 관리·광고하는 데 심적·물적 부담만 된다는 쪽이 있다. 홈페이지가 필요하다는 이들은 판매도 판매지만 자신을 알리고 홍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인사는 나눴으나 기억이 가물거리던 이들이 검색을 통해 자신을 찾을 때 홈페이지가 필요하다는 것. 직접 판매에 도움이 안되더라도 고객관리에 효과적이고, 길게 보면 결국 판매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오종훈 기자 ojh@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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