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국내 자동차판매가 예상과 달리 FTA 대기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4월 자동차판매는 내수 9만8,452대와 수출 36만9,288대 등 총 46만7,740(CKD 제외)가 판매돼 전월 대비 1.5%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14.2% 증가했다.
먼저 내수는 전월대비 6.4%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9.9% 증가했다. 현대는 내수에서 5만1,305대를 기록, 전월대비 5.1% 줄었지만 지난해 대비 16.5% 증가했다. 국내시장에서 두 달 연속 5만대 이상을 판매, 전월에 이어 시장점유율도 50%를 달성했다. 승용부문에서 아반떼, 그랜저, 쏘나타는 4개월 연속 최다판매차종 1, 2, 3위를 기록, 국내 빅3 차종으로 자리를 지켰다. 특히 아반떼와 그랜저 판매가 30% 가까이 증가하며 선전을 주도했다. RV 부문에서는 싼타페 판매가 20% 증가했다.
기아는 내수에서 2만1,202대를 판매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7.8% 줄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5% 감소했다. 로체와 오피러스, 프라이드 등이 2,000대를 넘기며 판매를 주도했지만 RV 신형 카렌스의 인기가 하락하며 월 판매량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GM대우는 4월 1만2,038대를 국내에 판매해 전월 대비 5.1% 판매량이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25.2% 올랐다. 회사측은 5,851대에 달한 마티즈의 기록적인 판매량이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밖에 윈스톰도 2,500대 수준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르노삼성은 9,404대를 국내에서 판매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11.3%, 지난해와 비교해도 4.2% 줄어든 수준이다. 회사측은 내수물량을 수출로 전환,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은 4,503대로 전월 대비 6.2%,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각각 줄었다.
하지만 내수 누적판매량에선 대부분의 업체가 증가를 기록했다. 현대는 4월까지 19만4,154대를 판매해 지난해 대비 4.4%, 기아는 8만8,627대로 5.6% 판매량이 늘었다. GM대우는 4만6,190대로 28.6%, 쌍용은 1만9,460대로 11% 증가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올해 누적판매량이 3만8,316대로 지난해 대비 0.3% 낮아졌다. 누적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현대가 50.2%로 가장 높고, 기아는 22.9%, GM대우 11.9%, 르노삼성 9.9%, 쌍용 5.0%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현대와 르노삼성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고, GM대우는 2%P 점유율이 높아졌다.
수출은 현대가 17만3,873대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1%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7% 증가했다. 기아 또한 9만7,328대로 3월에 비해선 5.1% 줄었지만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15.4% 증가했다. 회사측은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의 본격 가동에 따라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GM대우는 8만7,225대로 전월 대비 8.9%, 지난해 대비 30.7% 올랐다. 이외 르노삼성은 4,434대로 지난해 대비 11.7% 증가에 성공했다.
1-4월 누적수출량은 모두 135만6,198대로 지난해 대비 7.3% 증가했다. 현대는 64만3,248대로 0.7% 증가했고, 기아 또한 35만8,803대로 2.3% 늘었다. GM대우는 31만1,430대로 29%나 증가했으며, 쌍용은 2만4,797대로 11.8% 향상됐다. 르노삼성도 1만7,920대로 75% 성장을 달렸다.
업계는 지난 4월 FTA 협상이 완료되며 대기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FTA 협정 발효가 되려면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이에 별로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은 것 같다"며 "5월에는 내수와 수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해 올해 판매량이 제 궤도에 오를 것이란 기대 심리를 감추지 않았다.
*업체별 판매실적 자료실에 있음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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