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체, 가격인하보다 '할인'이 더 효과적

입력 2007년05월0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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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들이 앞다퉈 내놓는 신차 가격 할인을 두고 "할인보다는 가격 인하가 더 낫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차값을 내리기보다는 할인을 사용하는 게 기업 입장에선 더 효율적이어서 자동차 할인 또한 점차 상설화 돼가고 있다.

5월 각사가 내놓은 판촉 조건에서도 할인은 어김없이 등장한다. 현대자동차는 클릭과 베르나, 투스카니에 한해 현대카드 세이브 포인트 20만원을 준다. 신형 아반떼는 포인트를 30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카드 사용실적이 있어야 되는 이들 차종과 달리 쏘나타는 가솔린과 디젤 관계 없이 20만원을 할인해 준다. 또 그랜저는 30만원, 에쿠스는 100만원이 기본 할인액이다. 싼타페와 투싼 등 RV는 조건없이 50만원을 낮춰준다. 행사가 많은 5월도 판촉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와 교직원이 차를 사면 20만원을 지원한다. 출산 장려를 위해 출산자가 차를 사면 최대 50만원까지 혜택을 준다.

기아자동차도 가정의 달 5월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어린이 날 영업소를 방문하면 퍼즐을 준다. 또 교직원과 소방공무원, 신혼부부, 국가유공자가 차를 사면 20만원의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일부 차종에 한해선 할부이자율도 줄여준다. 로체와 쎄라토는 각각 5.5%와 6%가 적용된다. 이와는 별도로 차종마다 최저 1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는 기본 할인이다. 재고차는 할인폭이 더 커진다.

GM대우는 지난해 도입해 효과를 보았던 중고차 보장할부를 지속한다. 그러나 대상차종은 회사의 주력차종인 토스카와 윈스톰으로 한정했다. 대신 마티즈와 라세티 구매자에겐 에어컨을 제공한다. 레조는 현금 구입자에 한해 자동변속기를 그냥 달아준다. 이와 별도로 승용 전 차종에 한해 구입자에게 포터블 DMB 네비게이션을 준다. 물론 현금으로 구입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외 슬림할부, 정상할부 등 할부이자율 등의 혜택도 준다.

르노삼성은 SM7에 한해 무이자할부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아울러 삼성카드 사용자에겐 최대 50만원의 포인트 서비스를 준다. SM7과 달리 인기가 높은 SM5는 할부이자율을 5.5%의 저리로 운용해 준다. 삼성카드 사용자에겐 30만원 포인트를 준다. 이밖에 쌍용자동차도 5월을 맞아 할부이자율을 낮춰 주고, 차종별로 최대 100만원 이상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 판촉강화에 나선다.

그러나 이 같은 업계의 할인 관행이 결코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결코 손해나는 장사를 하지 않는 게 기업이란 점에서 할인보다는 할인폭 만큼 신차 가격을 내려주는 게 소비자들에 더 낫다는 것.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할인폭을 조정하면 이익폭을 함께 조절할 수 있지만 할인폭 만큼 기본 가격을 인하하면 차 가격을 올릴 때 저항이 심해 업체 입장에선 가격 인하보다 가격을 올려 놓고 할인을 많이 해주는 게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어차피 할인을 마케팅의 도구로 삼을 바에야 가격을 많이 올려 놓은 뒤 할인을 많이 해주는 것처럼 보여지는 게 이미지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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