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미국 대선의 민주당 유력 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주)은 7일 미국 자동차 "빅 3"가 경쟁력 회복을 위한 자구 노력을 보여야하며 이를 위해 연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디트로이트 경제인 클럽 연설에서 "외국 자동차 메이커들은 지난 몇년간 연비를 높이는 기술에 더 많이 투자한 반면 빅 3는 자동차를 더 크고 빠르게 하는데 집중 투자했다"면서 "연비가 높은 자동차 수요가 늘어가는 추세에 부응하는 것만이 대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한 자동차 업계 지원을 위해 자신이 2가지 방안을 마련했음을 상기시켰다. 오바마의 방안은 연방 정부가 빅 3의 의료보험 부담의 10%를 지원하는 대신 업계가 그로부터 절약되는 돈의 최소한 50%를 연비 업그레이드를 위한 기술 개발에 투자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 경우 자동차 업계는 연방 정부로부터 오는 2017년까지 최고 70억달러의 지원을 받게된다. 또다른 안은 연방 정부가 빅 3에 향후 10년간 30억달러를 지원해 기존 제조라인을 연비 제고를 위해 업그레이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오바마는 "미국 자동차 업계가 스스로 경쟁력을 회복하기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할 책임이 있다"면서 "말만이 아닌 당장의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지난 3월 미국인의 석유 소비를 궁극적으로 하루 250만배럴 줄이기 위해 자동차 연비를 매년 4% 개선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다. 오바마의 방안에는 리처드 루가(인디애나주)를 포함한 4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동조하고 있다. 또 온실가스 감축 문제로 연방 정부와 충돌해온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공화)도 오바마의 연비제고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
오바마의 빅 3 비판은 상원 위원회가 오는 2020년까지 미국의 평균 자동차 연비를 갤런당 35마일로 높이자는 내용의 법안 심의에 착수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미국의 현행 자동차 평균 연비는 갤런당 27.5마일이다.
미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 모터스(GM)는 모두 110만명인 전.현직 근로자와 가족에 소요되는 회사측 의료보험 비용이 지난해 48억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퇴직자와 가족에 소요된 금액은 33억달러로 집계됐다. 의료보험 대상자가 AT&T 다음으로 많은 기업인 GM은 지난해 2천73억달러 매출에 19억8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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