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업계, 현대자동차에 반기들다

입력 2007년05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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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단체가 자동차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자동차의 신개념 복합거점 개설에 반기를 들었다.

중고차 복수연합회 중 한 곳인 대한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현대의 신개념 복합거점이 본격 운영되자 이를 사실상의 중고차매매업 진출로 판단, 반대집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에 나설 방침이라고 최근 밝혔다. 충청권 지역 매매조합도 집회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현대는 지난 8일 신차 판매는 물론 정비, 용품, 금융, 중고차 매매 등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복합거점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또 1호점을 천안에 열고 8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연합회 관계자는 “현대는 신개념 복합거점이란 이름으로 중고차매매업에 본격 뛰어들었다”며 “4,000여 매매사업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현대의 중고차매매업 진출을 적극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에 전화로 항의의 뜻을 전달했고 중고차매매업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문서로 작성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고차업계에서는 현대가 중고차 매매업에 진출하더라도 이 같은 반대집회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2000년 7월 SK의 중고차매매업 진출이 알려지자 서울 여의도에 5,000여명의 중고차매매업 종사자들이 모여 대규모 반대집회를 열었으나 오히려 SK엔카 사이트만 홍보해주는 역효과만 발생해서다. 당시 이 집회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SK엔카는 수십억원의 광고효과를 거뒀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소비자들이 중고차매매업 종사자들을 신뢰하지 않은 상태에서 비교적 소비자보호장치가 잘 갖춰진 대기업이 진출해 높은 관심을 가졌기 때문. 게다가 현재 중고차단체는 단체장들의 자리다툼으로 사분오열돼 시도별로 1곳씩 존재했던 매매조합은 2~3곳으로 늘어난 시도가 많아 힘을 결집하기 쉽지 않다. SK엔카 진출 당시 힘을 모을 수 있었던 연합회마저 현재는 3개로 쪼개졌다.

한 중고차매매업자는 “대기업의 진출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소비자 신뢰회복 노력이나 대기업에 맞설 판매 마케팅전략 수립없이 단순히 반대만 외친다면 현재의 중고차업계는 소비자들로부터 더욱 외면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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