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세단 벤틀리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가격이 3억원 가까운 고가임에도 매달 5~6대씩 계약이 성사되는 등 지금까지 30대 가까이 출고돼서다. 팔린 모델 중 90% 이상이 컨티넨털 플라잉스퍼다.
지난 10월 서울 청담동에 전시장을 연 벤틀리는 올해부터 본격 출고가 이뤄지고 있다. 벤틀리는 주문하고 120일 정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주문 후에야 영국의 공장에서 제작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게다가 숙련된 장인들이 손으로 차를 만들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 다른 차에서는 느끼기 힘든 ‘차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설레임과 즐거움’까지도 벤틀리의 장점인 셈이다. 지금 주문하면 9월에나 차를 만날 수 있다. 국내 딜러인 벤틀리서울은 기다리기 힘들어하는 고객을 위해 한국형 사양을 적용해 미리 출고한 차를 갖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기다리는 즐거움’을 택한다고.
벤틀리측에서는 일단 차가 제작되면 하루라도 빨리 고객에게 인도하기 위해 전부 비행기로 공수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지만 항공기로 수송하는 게 빠르고 안전해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월간 등록통계에 따르면 벤틀리는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28대가 등록됐다. 마이바흐 3대, 롤스로이스 1대와 비교하면 좋은 실적이다. 벤틀리서울은 올해 판매목표를 100대로 잡고 있다. 이 같은 추세대로 간다면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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