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SUV와 세단부문에서 골고루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쌍용자동차는 SUV시장 점유율에서 기아자동차를 제쳤고, GM대우자동차 윈스톰의 출현은 현대와 기아의 SUV시장 점유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올 4월말 현재 국산차업체 5사의 판매실적을 보면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 SUV는 모두 6만8,217대로 지난해보다 8,500여대 늘었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2만8,757대로 시장점유율이 42.2%에 달했다. 뒤를 이어 쌍용이 1만5,134대로 22.2%를 차지했다. 기아는 1만4,438대로 21.2%, GM대우는 9,888대로 14.5%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점유율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현대와 기아는 낮아진 반면 GM대우와 쌍용은 높아졌다. 특히 GM대우는 윈스톰 출시로 점유율이 상승했는데, 그 만큼 현대와 기아의 점유율이 감소해 윈스톰이 싼타페 및 투싼, 스포티지 등과 경쟁한 것으로 분석됐다.
SUV시장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쌍용의 약진이다. 쌍용은 지난해 1~4월 SUV시장 점유율이 20.8%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기아를 제치며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회사측은 액티언 스포츠가 점유율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RV는 여전히 기아가 강세를 보였다. RV부문에서 기아는 카렌스와 카니발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올해 4월까지 경쟁시장 점유율이 무려 83.8%에 달했다. 지난해 64.1%와 비교하면 점유율이 큰 폭으로 신장한 것. 이는 GM대우 레조와 쌍용 로디우스, 현대 트라제 등의 판매부진을 뜻한다.
세단은 현대의 초강세가 여전하다. 세단부문 경쟁시장 점유율은 현대가 4월까지 49.8%를 차지했고, 기아가 18%로 뒤를 이었다. 르노삼성이 16.7%로 3위에 올랐으며, 13.9%의 GM대우는 4위에 머물렀다. 세단형으로는 뉴 체어맨이 유일한 쌍용의 점유율은 1.6%였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전체 판매실적을 두고 점유율을 따지기보다 경쟁시장 점유율을 실질적인 시장경쟁의 지표로 삼는다"며 "그 중에서도 차급별 경쟁으로 세분화해 치열한 판촉전을 벌인다"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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