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새 택시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택시용 차량을 판매하는 현대차, 기아차, GM대우 등은 현재 개인택시 운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판촉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연간 택시 판매는 전체 승용차 시장의 5-6%로 그다지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 뿐더러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도 "이익률 0%"에 가까울 정도로 택시 판매에 따른 이윤폭은 크지 않다. 하지만 완성차업체들은 일반 승용차 시장 못지않게 "택시 시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택시 자체가 "입소문 마케팅 및 홍보"의 주요 수단이므로 택시 판매를 일종의 "투자"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신이 몰고 다니는 차량에 대한 택시 기사의 솔직한 평가가 적지않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동시에 일반 고객들은 택시를 통해 간접 시승체험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개인택시 출고고객들을 위해 "금강산 관광"과 연계한 2개의 이벤트를 준비했다. 현대차가 개인택시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화된 이벤트를 준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내달 30일까지 개인택시를 출고하는 고객 가운데 50쌍(100명)을 추첨, 금강산 1박2일 관광 상품권을 지급하고, 올해내 새 택시를 구입하는 고객 전원에게 금강산 관광요금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택시 차령이 연장되는 것으로 법이 바뀜에 따라 올해 택시 산업수요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인택시 운영자들 평균 나이가 45∼50세라는 점을 감안, 금강산 관광 이벤트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로체 어드밴스 택시를 새롭게 출시한 기아차는 "축구"를 매개로 택시기사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나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인택시 로체배 사랑의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것. 또 기아차는 내달 20일까지 전국 지점에서 택시 기사들에게 로체 어드밴스 택시의 시승기회를 제공한다. 나아가 기아차는 새 차량을 구입할 시기가 된 개인택시 운전자들을 정비.영업사원들이 직접 찾아 차량 점검 및 수리를 해주는 동시에 신차를 안내하는 활동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GM대우는 지난해 300명으로 운영했던 "토스카 택시 홍보대사"를 올해 2천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토스카 택시 운전자들의 "구전 홍보"를 노린 것으로, 연말에는 우수 홍보대사를 선정, 시상할 계획이다. 아울러 GM대우는 서울 20여곳 기사식당에의 토스카 택시 판촉물 비치, 서울 개인택시조합 지부 50곳에서의 PDP TV 토스카 광고, 전국 75개 택시 전담반 운영 등을 통해 택시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편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택시 시장 업체별 점유율은 현대차 56.6%, 기아차 20.1%, 르노삼성 13.5%, GM대우 9.7%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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