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 자동차 에어컨이다. 그러나 초보운전자에게는 에어컨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간단한 자동차 에어컨 자가진단법과 효율적인 에어컨사용법을 카니아닷컴(www.cania.com) 고객감동팀의 조언을 통해 알아봤다.
서울 이촌동에 사는 초보운전자 P양은 "에어컨 작동 시 심한 악취가 난다"는 불만을 털어놨다. 에어컨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외부의 더운 공기가 차갑게 냉각될 때 발생하는 습기로 곰팡이가 생겨서다. 이 때는 공기흡입 스위치를 외기 유입상태로 맞추고, 에어컨을 최대로 튼 후 앞유리 와이퍼 밑의 망처럼 생긴 구멍에 곰팡이제거제를 뿌린다. 또 에어컨 내부 증발기에 먼지가 쌓여 습기를 머금고 부패해서 냄새가 나는 경우 정비업소에서 분해해 오염물질을 깨끗이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냉각효과가 미세하다면 응축기의 냉각팬을 점검해야 한다. 응축기는 냉각팬에 의해 기체상태의 냉매를 고압의 액체상태로 만드는 장치로, 이물질이 붙어 있으면 공기가 잘 통하지 못해 에어컨의 냉각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정비소에 가서 응축기 외부에 붙어 있는 먼지 등을 고압세척기로 청소해달라고 하면 된다.
에어컨의 소음이 크다면 에어컨 내부의 베어링이 느슨해졌거나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다. 가까운 정비소에서 베어링 및 벨트 상태를 점검한다. 에어컨 벨트는 2만km 단위로 점검하는 게 좋다.
바람의 세기가 약하고, 시원함이 덜하다면 에어컨을 5분 정도 가동시킨 후 바람의 세기를 본다. 에어컨 작동음은 들리는데 바람이 약하다면 공기필터가 막혀 있을 확률이 높다. 공기필터는 주행거리 1만5000km마다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다. 필터 점검 후에도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에어컨 냉매가 떨어져서일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전문업소에서 냉매를 다시 주입해야 한다.
임호연 카니아닷컴 고객감동팀 대리는 "정지 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게 주행중 작동 때보다 연료소모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에어컨을 처음 켤 때는 강하게 가동한 뒤 점차 약하게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에어컨의 효율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게 정기적인 청소다. 엔진오일 교체 또는 세차할 때 주기적으로 에어컨 컨덴서에 붙어 있는 먼지나 이물질 등을 없애주면 냉각효율을 10% 정도 상승시킬 수 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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