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경유값이 휘발유 대비 85% 수준으로 인상되면 경유차 운전자의 부담이 매우 커질 전망이다.
정부의 에너지세제 개편에 따르면 현재 경유값은 오는 7월부터 휘발유 대비 85% 수준에 근접하게 된다. 21일 한국석유공사의 기름값 고시에 따르면 현재 휘발유가격은 ℓ당 1,538원, 경유는 1,238원으로 경유값이 휘발유값 대비 80% 수준이다. 그러나 7월부터 경유값은 1,307원이 되면서 휘발유값 대비 85% 수준에 이르게 된다. 이에 따라 최근 경유승용차 판매실적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실제 지난해 41%에 달했던 프라이드 디젤의 판매비중은 올들어 20%대로 뚝 떨어졌다. 준중형급 쎄라토도 지난해는 전체 쎄라토 판매에서 13% 정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7%에 머물고 있다. 무엇보다 경유값 인상이 디젤 수요자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은 LPG차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LPG의 경우 에너지세제 개편에 따라 휘발유값 대비 50% 수준에 맞춰지기 때문. 실제 기아 뉴카렌스 LPG는 지난 4월까지 1만대가 넘게 팔리며 경제적 MPV의 입지를 굳혀 가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LP가스공업협회 관계자는 "7월부터 경유값이 오른다는 건 상대적으로 LPG가격의 인하 효과를 뜻한다"며 "LPG차 판매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종 간 가격구조 재편에 대해 최근 정유업계가 경유값의 세금인상폭을 5%가 아닌 3%로 낮춰달라고 요구하면서 업계는 정부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국제 원유가격 인상으로 경유값이 이미 휘발유값 대비 82%까지 육박해 있다는 점을 들어 인상폭을 3%만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LPG업계는 경유값 인상폭을 3%로 한다면 LPG는 오히려 2% 인하하는 게 형평성에 맞다는 점을 내세워 LPG값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름값 변동폭에 따라 선호차종도 달라지는 게 국내 시장"이라며 "자동차회사도 정부의 정책 변화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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