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프리미엄 고급 세단으로 개발중인 제네시스(프로젝트명 BH)의 국내 판매가격을 5,000만원 이상으로 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현대가 최근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비밀리에 진행한 제네시스 일반고객 품평회를 통해 알려졌다.
현대는 이번 품평회에 제네시스의 경쟁차종으로 BMW 528i와 벤츠 E200K, 렉서스 ES330, 기아 뉴 오피러스 등을 전시,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날 나온 제네시스는 현대가 뉴욕모터쇼에서 공개한 제네시스와 비슷한 모양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또 품평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가격조사를 벌였고, 이 자리에서 3.3의 판매가격으로 5,100만원이 어떻냐는 의견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품평회 참석자에 따르면 현대는 3.8 차종의 경우 3.3보다 1,000만원 이상 비싼 6,000만원대가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
품평회의 한 참석자는 "제네시스 3.8이 벤츠 E200K의 가격보다 높다는 점을 들어 다소 비싼 게 아니냐는 참석자들이 많았다"며 "그러나 벤츠보다 제네시스의 엔진 배기량이 훨씬 커 단순비교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네시스의 인테리어는 벤츠 E클래스와 유사했다"며 "현대가 제네시스 개발과정에서 주력 벤치마킹 차종으로 벤츠를 염두에 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는 오는 12월 제네시스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생산라인 준비에 한창이다. 회사측은 국내에 우선 3.3과 3.8 람다엔진 차종을 투입한 뒤 4.6 타우엔진 버전은 북미 수출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또 제네시스를 별도 브랜드화, 현대 브랜드와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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