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시장, '20대의 힘..30대를 넘는다'

입력 2007년06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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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국내 승용차시장에서 20대의 구매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성별.연령별 승용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간 20대의 신규등록 승용차 대수는 1만9천372대로, 30대의 신규등록 대수 1만9천357대를 근소한 차로 넘어섰다. 앞서 지난해 8월 한달간 20대가 전체 승용차 신규등록의 24.6%를 차지해 30대의 23.5%보다 많았으며, 같은 해 10월에도 20대 23.2%, 30대 22.8% 등의 비율을 보여 "20대의 힘"을 과시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승용차 시장에서 20대의 구매력은 30대는 물론 40대를 따라잡지 못했었다. 하지만 2004년 9월 20대의 신규등록 비율이 21.6%를 기록하며 40대(20.9%)를 넘어선 이후 20대의 구매력은 40대에 단 한차례의 추월도 허용하지 않은 것은 물론 30대를 넘볼 정도로 성장했다. 또한 2003년 4월과 지난 4월의 신규등록 비율을 성별로 살펴보면 20대 남성의 경우 22.3%에서 28.8%로 6.5%포인트, 20대 여성의 경우 23.6%에서 28.9%로 5.3%포인트 각각 늘어나는 등 남녀 구분없이 승용차시장에서 20대의 "위상"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 완성차업계는 핵심 구매층으로 부상한 20대를 잡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에는 2003년부터 "영현대"라는 이름의 홈페이지를 개설, 20대 잠재 고객들과의 공감대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영현대 리포터, 홍보단과 함께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BGF(Be Global Friends with HYUNDAI) 등을 운영함으로써 "젊고 친근한 현대차"의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최근 "베르나를 사랑한다면 놓쳐선 안될 인생의 소중한 것 5가지"를 주제로 외관 일부를 변경한 "베르나 드레스업 모델"을 출시한 것도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대는 엔트리카인 중소형 세단을 많이 구매하는 계층으로, 재구매 수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고객 충성도를 높여야 하는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로체 청소년 원정대 지원, 2007서울모터쇼 대학생 서포터스, 대학생 국제자원봉사단 등을 통해 젊은층과의 접촉면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GM대우는 "유리한 판매조건"으로 20대를 유인하고 있다. 이들 젊은층이 주로 구입하는 차량이 마티즈, 칼로스, 젠트라라는 점에서 이들 차량 구매고객에게 에어컨이나 내비게이션을 무상 증정하는 것이다.

르노삼성의 경우에는 20대가 눈여겨보는 차량이 SM3라는 점에서 "Play(놀아라) SM3"라고 이름을 붙이기까지 했다. 그 일환으로 르노삼성은 지난해 "2632(26세에서 32세까지)"라는 SM3 타깃 고객을 설정, 클럽 한 곳을 빌려 "고스트 파티"를 개최했으며, 올해도 이와 유사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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