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연비, 비싼 가격 등으로 소비자들이 외면해서다.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혼다가 어코드 2008년형을 새로 만들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라인업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혼다 미국 현지법인 대변인은 판매가 저조한 이 모델을 단종할 방침임을 확인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미국 판매는 2004년 가을 시판 이후 저조했다. 올들어 미국에서 5월까지 하이브리드카 전체 판매대수는 전년에 비해 94.7%가 늘어났으나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1,702대로 오히려 40.3% 줄었다. 이 모델에 큰 기대를 걸었던 혼다는 이 같은 판매부진으로 크게 실망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작은 차에 어울리고, 좀 더 연료효율이 좋아야 한다는 걸 알았다”고 혼다 미국 현지법인 대변인은 말했다.
혼다측은 장기적 안목에서 큰 차에는 디젤엔진이 좀 더 효과적이라고 털어놨다.
V6 엔진을 가진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소비자들이 큰 힘과 성능을 가진 하이브리드에 끌릴 것으로 판단한 혼다의 시험작이었다. 하이브리드는 어코드의 최고급 버전인 6기통 EX보다 고급 버전으로 EX의 244마력보다 강한 253마력의 힘을 낸다. 시내에서 1갤런 당 28마일, 고속도로에서 35마일의 연비를 낸다. EX의 연비는 시내 20마일, 고속도로 29마일이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갖춘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은 3만3,685달러. EX는 2만9,995달러다. 어코드 4기통은 2만7,645달러다.
혼다 대변인은 “요즘과 같은 고유가시대에 고객들의 구매목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연비”라며 “일반적으로 고객들이 쇼핑할 때 최고의 연비를 가진 차를 고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1갤런 당 시내 49마일, 고속도로 51마일이다. 내비게이션을 단 가장 비싼 모델이 2만4,350달러에 불과하다. 혼다는 시빅보다 더 작은 하이브리드카를 오는 2009년 선보일 계획이다.
오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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