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돔 소속의 부자(父子) 레이서인 김영관 씨와 김종겸 군이 시상대에 서며 국내 모터스포츠 20년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사실 이들이 시상대에 오른 것은 지난해 치러진 KGTC의 제4전과 5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하지만 지난해는 팀이 달랐으나 이번에는 같은 팀 소속으로 시상대에 오른 것.
김 군은 수원 창현고 1년생으로 성인 무대인 포뮬러 1800 클래스는 지난해 만 15세 9일자로 데뷔했다. 데뷔한 후 9월 17일 열린 포뮬러 결선에서 3위로 시상대에 처음 섰다. 올해는 개막전에 이어 연속으로 3위를 하며 차세대 국내 모터스포츠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투어링카A 클래스에서 3위를 한 김영관 씨는 쌍용자동차 테스트 엔지니어로 96년 현대 스쿠프의 운전대를 잡고 원메이크 현대전으로 데뷔했다. 이후 대우 라노스를 몰다가 2001년부터 현대 터뷸런스로 투어링카A 클래스로 스텝업 한 후 7년째를 맞고 있는 베테랑이다.
성적도 뛰어나다. 2001년 투어링카A 클래스에서 첫 승을 거둔 후 2003~4년 연속으로 시리즈 종합 2위에 오른 후 2005년에는 마침내 시즌 챔피언의 기쁨을 맛보았다. 현재도 기량이 녹슬지 않아 꾸준히 시상대에 오르고 있을 만큼 레이스에 열정적이다.
김영관 씨는 아들과 함께 레이스를 하는 것에 대해 “같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종겸이가 레이스와 관련해 자신이 모르는 것을 부담 없이 얘기해 지도하기에 편하다”며 “하지만 같은 팀이어서 서로 몰라도 될 것을 아는 것이 약간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군은 올해 일본의 ‘포뮬러 토요타 스칼라십’에 참가하는 등 프로 레이서가 되기 위한 기본을 철저히 다질 방침이다. 또 국내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후 영국이나 또는 유럽으로 레이싱 유학도 준비하고 있다.
김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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