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고연비 하이브리드 차량이라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부분 인기리에 팔려나가면서 자동차 회사마다 경쟁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하고 있으나 일제 혼다차의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비싼 차 값에다 상대적인 저연비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혼다차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동안 북미 지역에서 판매된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439대에 그쳤고 올들어 5월까지 판매된 것도 1천702대에 머물러 경쟁 차종인 도요타 캠리(2만2천540대)나 프리우스(2만4천9대)와 비교조차 하기 힘들 정도다. 2007년 모델을 끝으로 단종해야 할 처지에 놓인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판매가 이처럼 저조한 것은 기본 사양의 가격이 3만1천685 달러로 2만6천820 달러인 캠리에 비해 무려 5천 달러 가까이 비싸기 때문. 더구나 시내와 고속도로 평균 주행거리도 1갤런(3.785ℓ)당 31마일(49.9km)에 불과해 55마일을 달리는 프리우스나 50마일을 주행하는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에 비해 형편없다. 또 31마일의 연비는 34마일을 달리는 포드의 SUV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에도 못미치고 일반 어코드 차량의 28마일과 비교할 때도 별 차이가 없다.
결국 그동안 "실속있는 차를 만든다"는 평가를 받아온 혼다는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자들이 눈여겨 보는 것은 마력이 아니고 적은 휘발유로 얼마나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느냐이며 같은 연비일 경우에는 싼 값에 눈을 돌린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는 것.
자동차 분석 웹사이트인 "에드먼즈닷컴(Edmunds.com)"의 제시 토프랙씨는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판매부진은 비싼 차 값에 비해 연비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고 단언했다.
한편 혼다측은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실패가 북미 지역 소비자들에게 인식된 "고연비의 경제적 차량"이라는 이미지에 훼손을 주지 않을 것이며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제동을 걸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혼다측은 시빅 하이브리드의 판매에 주력하면서 2년내에 프리우스와 경쟁할 새로운 경제적 차종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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