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현대오일뱅크 지분매입 '적극 검토'

입력 2007년06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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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GS그룹이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8일 GS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최대주주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IPIC는 최근 보유지분 70% 가운데 절반을 매각하기로 하고 국내 정유사들과 롯데그룹, STX그룹 등 관심을 가질법한 주요 기업들에 인수 의향을 타진했다. 이와 관련 SK㈜의 경우 옛 인천정유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 등을 이유로, 또 에쓰오일은 자사가 현대오일뱅크의 생산기지인 서산에 제2 정유단지를 건설하고 있는 데 따른 중복 과잉투자 우려 등을 내세워 각각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GS칼텍스를 중추 계열사로 두고 있는 GS측은 가격 조건 등만 맞다면 고도화 설비 보강과 생산능력 확충 등을 위해 매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수 있다며 큰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GS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을 보면 글로벌 차원에서 정유사들이 M&A 등을 통해 대형화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가격 등 매입 조건만 맞다면 우리로서는 관심을 가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도 "GS측이 IPIC측에 매입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에쓰오일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다 한진그룹에 매입 기회를 내준 롯데그룹도 다른 기업들의 반응 등을 지켜보면서 매입 여부의 적절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매입 이슈가) 임원회의 등에서 거론된 적이 없다"면서 "어떻든 현재 매매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롯데가 이런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정유업 진출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이번 거래의 경우 회사를 통째로 인수하는 것이 아닌 데다 지분 매입과 함께 공동경영에 나선다 해도 현대오일뱅크의 경쟁력이 기대 수준에 못 미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IPIC의 모하메드 나세르 알 카일리 전무는 지난달 "입찰을 통해 오일뱅크 보유 지분 70% 중 35% 가량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었다. IPIC는 1999년부터 오일뱅크의 지분을 보유해왔으며 지난해 2월 지분을 50%에서 70%로 늘린 뒤 투자 이익 회수 등을 위해 그동안 미국의 정유업체인 코노코필립스와 매매를 추진하다가 중단된 상태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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