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필드<美미시간주> 블룸버그=연합뉴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및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이른바 미국 자동차 "빅 3"는 과중한 의료보험 부담을 덜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공동으로 신탁펀드를 조성해 독립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정통한 업계 소식통들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소식통은 지난 9일 빅 3가 전미자동차노조(UAW)측과 내달 협상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구상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빅 3가 비용절감 차원에서 마련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빅 3가 향후 은퇴자와 그 가족에 소요될 모두 합쳐 1천140억달러의 의료보험 부담을 덜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추진중이라면서 그러나 구상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펀드의 규모와 각사가 얼마씩 갹출할 것인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빅 3는 현재 200만명에 달하는 전현직 근무자와 그 가족의 의료보험 비용을 분담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합쳐서 120억달러 가량인 것으로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가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빅 3는 일본 메이커들이 지난해 기록적인 수익을 올린데 반해 여전히 심각한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빅 3의 공동 의료보험 신탁펀드 조성은 굿이어 타이어가 지난해 12월 노조와 타협해 10억달러 규모의 관련 펀드를 만든데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굿이어 노조는 85일간의 파업 끝에 사측이 한번에 10억달러를 갹출해 의료보험 신탁펀드를 만드는데 합의했다. 굿이어 사측의 의료보험 분담 규모는 지난해 13억달러로 추산됐다.
모건 키건의 채권시장 책임자는 "빅 3가 의료보험 분담 의무를 분명히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조치"라면서 "노사간 타협이 이뤄질 경우 노조의 승리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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