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국내 타이어업체들이 모터스포츠를 통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등 타이어업체는 다양한 자동차경주 대회를 지원하거나 레이싱팀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모터스포츠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모터스포츠 대회는 엄청난 속도로 서킷을 질주하는 자동차와 자동차 기술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세계적인 타이어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연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 유명 타이어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낮은 국내 타이어업체들로서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타이어의 품질을 입증시키는데 모터스포츠가 좋은 기회일 수밖에 없다.
한국타이어는 올해만 해도 독일 VLN, 일본 슈퍼GT, 중국 서킷 챔피언십, 미국 포뮬러D 등 해외 대회와 슈퍼레이스, 한국 DDGT 챔피언십 등 국내 대회를 포함해 총 21개 국내외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한다. 무엇보다 한국타이어는 경주 전용 차량이 참가하는 포뮬러 대회 보다는 양산차가 참여하는 내구 레이스, 그랜드 투어링 등에 적극 참여하는 방식으로 한국타이어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통상 포뮬러 대회의 경우 1개 타이어 업체의 후원으로 경기가 진행되므로 "1대회, 1개 타이어업체 타이어" 원칙이 적용, 타이어 기술력을 다툴 매력이 사라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009년까지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 미국 데이토나 24시, 프랑스 르망 24시, 벨기에 SPA 등 세계 4대 내구 레이스 경기에 출전, 초고성능(UHP) 타이어의 진가를 선보일 방침이다.
한국타이어 조현식 마케팅 본부장은 "국내에서는 모터스포츠의 저변을 넓히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해외에서는 전통적인 모터스포츠 대회 참가에서 벗어나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된 한국타이어만의 "스마트 스포츠 마케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부터 모터스포츠 활동에 참여해온 금호타이어는 배기량 2천cc급 차량이 참가하는 포뮬러3(F3) 대회에 대한 후원에 집중하고 있다. 2002년부터 5년간 일본의 브리지스톤을 제치고 "마스터즈 오브 F3 대회" 공식 타이어업체로 지정돼 "엑스타"를 공급해온 금호타이어는 올해부터 5년간 추가로 이 대회를 후원한다. 이는 "자동차경주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F1 대회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로, 금호타이어는 향후 F1 대회에 진출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타이어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금호타이어는 미국 아마추어 레이싱클럽의 연합체인 북미 스포츠카클럽(SCCA)의 대회 가운데 하나인 "마쯔다 MX-5컵"의 공식 타이어업체로 선정돼 연간 2천개 이상의 타이어를 공급한다. 이밖에도 금호타이어가 후원하는 레이싱팀은 2005년 미국 최대 투어링카 대회인 아메리칸 르망시리즈 데뷔전 우승, 2006년 프랑스 르망 24시 P2클래스 3위, 일본 슈퍼GT 우승 등의 성적을 거뒀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 메이커가 자사의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스포츠마케팅 수단은 모터스포츠"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넥센타이어는 현재 "2007 넥센타이어 RV 챔피언십 대회" 개최 및 국내 선수를 후원하는 방식으로 모터스포츠에 참여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화사의 매출 규모가 커짐에 따라 모터스포츠에 참여하는 기회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며 "또한 해외 모터스포츠 활동도 현재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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