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오는 2009년 내놓게 될 SM 시리즈를 닛산이 아닌, 르노 제품군으로 변경한다. 이 같은 방안은 르노삼성을 르노의 확실한 가족으로 만들겠다는 르노그룹의 강력한 의지에서 시작됐다.
20일 르노삼성과 업계에 따르면 회사측은 먼저 오는 7월 선보이는 신형 SM5에 기존 닛산의 SR2 대신 르노의 M4R 엔진을 탑재한다. 르노-닛산의 2,000cc급 엔진 탑재를 시작으로 SM 시리즈를 닛산 대신 르노 제품군으로 서서히 바꾼다는 전략이다. 이어 오는 2009년에는 완전한 르노 기반의 SM 시리즈를 내놓음과 동시에 르노 브랜드를 사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르노삼성은 기존 닛산에서 맡던 기술연구소 책임자도 르노 인사로 교체하는 등 르노의 유전자를 르노삼성에 불어 넣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와 닛산은 협력관계지만 르노와 르노삼성은 모회사와 자회사 관계"라며 "르노가 "삼성" 브랜드를 분리하는 방안도 그 같은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르노삼성 입장에선 당장 르노의 국내 현지화에 주력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아직 르노 브랜드의 파괴력이 크지 않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르노가 몇해 전 르노 브랜드의 수입차 사업을 시작하려다 르노 브랜드가 약하고, 고급차종이 없어 포기를 했다"며 "르노 브랜드 영향력이 그 사이 많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의문부호를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르노차"보다 "삼성차"의 이미지가 더 크게 각인돼 있는 점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르노삼성은 오는 7월부터 신형 SM5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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