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한ㆍ미 FTA를 반대하는 정치파업을 강행하기로 하자 울산 지역의 현대차 협력업체들이 생산 및 납품 차질 등 "파업 불똥"이 튈까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FTA의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현대차 노조가 산별노조의 정치파업 지침에 참여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명분 없는 정치파업 방침을 철회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 1차 협력업체 중 하나인 일광산업의 문홍모 대표는 "파업을 한다면 협력업체들에게는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 지부가) 시민과 기업인들의 우려와는 정반대로 파업을 한다고 하니까 정말 큰 일"이라고 우려했다. 현대자동차에 직접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인으로서 매우 걱정스럽다고 밝힌 그는 "현대차의 경우 한미FTA의 최대 수혜자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산별노조의 지침에 따라 정치파업을 강행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역의 협력업체 사정들이 다 어렵다. 파업만은 자제해 달라"고 현대차 노조에 촉구했다.
또 다른 현대차의 1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울산 지역의 기업인들 뿐 아니라 시민들 역시 현대차 노조가 정치파업 돌입 방침을 철회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대표기업인 현대차가 지난 성과금 사태 때의 기억을 잊고 또다시 명분도 약한 정치파업에 돌입한다면 국민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대ㆍ기아차 협력업체협의회 이영섭 회장도 "파업이라는 극단적 선택만은 자제하기를 바란다"고 현대차 노조에 촉구했다. 현대.기아차 협력업체협의회에는 전국 350여 개의 중소 규모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소속돼 있으며, 울산지역에만 40여 업체가 소속돼 있다.
이 회장은 "전국의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들도 현대차 노조가 금속노조의 정치파업에 동참할 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원고 엔저 상황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고, 현대차 노사와 협력업체 직원들이 똘똘 뭉쳐도 경쟁이 버거운 판에 갑자기 "정치파업" 소식을 들으니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한편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오는 25~29일 한미 FTA 비준에 반대하는 금속노조의 총파업 투쟁에 동참할 방침이다.
yonglae@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