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창업자 4세 국내담당 부사장 기용

입력 2007년06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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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22일 이사회에서 차기 사장으로 유력시되는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51)씨를 국내영업 담당 부사장에 선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요타 쇼이치로(豊田章一郞)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창업자 4세인 아키오씨는 고전하고 있는 국내판매를 회복, 사내 구심력을 높여 1995년 이래 창업가 출신 사장의 탄생을 향한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키오씨는 1984년 입사한 뒤 2000년 이사에 발탁됐으며 2005년부터는 부사장을 맡아 정보사업과 조달 등의 분야를 담당해왔다. 작년 6월 리콜 사태가 속출했을 당시에는 품질보증본부 담당을 겸하기도 했다.

도요타는 2006 회계연도에 해외 판매 호조와 엔화 약세 등에 힘입어 일본 기업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연결 영업이익 2조엔대를 돌파하고 연결 순이익이 1조6천440억엔을 내는 등 초우량 기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끌고 있다. 도요타는 올해 세계 시장 판매대수에서 제너럴모터스(GM)의 아성을 허물고 세계 1위 정복이 확실시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도요타 그룹에서 천황과 같은 존재인 창업가 일족은 지난 1995년 도요타 다츠로(達郞) 사장을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오쿠다 히로시(奧田碩), 조 후지오(張富士夫), 와타나베 가쓰아키(渡邊捷昭) 사장 등 전문 경영진에게 경영을 맡겨왔다. 그러나 세계 1위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한 기업의 구심력 강화를 위해 그동안 내부에서 착실히 경영 수업을 쌓아온 창업자의 장손에게 경영 사령탑을 물려주기 위해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요타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북미도요타 사장을 맡고 있는 미국인 제임스 프레스(60) 상무이사를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도요타 본사의 이사로 승진시켰다. 프레스 이사는 전무이사로 취임했다. 해외사업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데 따른 것으로 경영진의 국제화를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l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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