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딜러인 선인자동차가 오는 2009년말까지 전국 독점판매권을 따낸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선인은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전국 판매권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09년말까지 포드코리아가 전국 어디에서든 다른 딜러를 영입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서울같은 경우 한 지역임에도 딜러를 2~3개씩 두는 국내 수입차업계 관행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계약이다. 포드는 지난 96년 현지법인체제로 영업을 시작할 당시 전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3개의 메가딜러를 두는 방식을 도입한 이후 꾸준히 최소한 복수딜러를 유지했다. 그러나 평화자동차가 사업을 포기한 이후 최근 몇 년간 선인 단독딜러체제를 이어 왔다.
포드측은 "지난 1월 계약 갱신시점에 선인에 경상도와 전라도의 판매권을 줌으로써 원딜러체제를 확정했다"며 "선인이 지난 11년간 포드 딜러로서 충실히 역할을 수행한 데다, 지방의 경우 전시장이 낙후되고 입지가 나빠 투자를 필요로 하는 점을 감안해 이에 따른 어드밴티지를 줬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그러나 포드의 이번 조치를 "고육책"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국 독점판매권을 준다는 건 현지 판매법인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인 딜러발굴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원딜러체제에선 수입사가 딜러에 "휘둘릴 수" 있는 우려가 있다. 따라서 포드로선 현재 딜러를 맡길 만한 마땅한 업체가 없는 만큼 선인을 확실히 붙잡아 놓고 시간을 벌면서 3년 후를 기약하는 게 아니냐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한편, 선인은 서울에 간이전시장 등 5개를 포함해 인천, 수원, 분당, 일산, 대전에 직영매장을 두고 있다. 또 부산, 대구, 광주, 전주에 서브딜러를 운영하고 있다. 선인은 향후 3년간 전국 판매권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구상이 가능해졌다.
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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