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이번에는 불량 타이어 시비

입력 2007년06월2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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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미국에 수입된 중국산 타이어가 결함으로 인명 사고를 냄에 따라 수입사가 미 당국에 리콜 지원을 요청한데 이어 미 의회도 본격 개입함에 따라 미중간 새로운 통상마찰 요인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미국 자동차산업 허브인 미시간주 출신의 데비 스타브노 등 4명의 미국 상원의원은 26일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공동 서한에서 문제의 타이어 수입회사인 포린 타이어 세일스(FTS)가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에 중국 "항저우 중처 러버"사로부터 수입해 판매한 타이어 45만개 리콜을 지원토록 요청한데 대해 즉각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했다. FTS는 "자체적으로 리콜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면서 NHTSA가 리콜을 지원토록 지난 11일 요청했다. 이에 대해 NHTSA측은 "법적으로 (기업의) 리콜을 지원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스타브노 의원 등은 서한에서 "문제의 불량 타이어를 즉각 리콜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통상을 넘어서 미국인의 안전에 관한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서한에는 이밖에 세러드 브라운, 칼 레빈 및 로버트 케이시 상원의원도 서명했다.

한편 찰스 슈머 상원의원도 이날 성명을 내고 "문제의 타이어가 지난 6년간 미국시장에서 버젓이 팔려온 점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즉각 리콜을 촉구했다. 그는 또 의회가 중국산 불량 타이어에 관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FTS가 웨스트레이크, 텔루라이드, 컴퍼스 및 YKS 브랜드로 픽업 및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용으로 판매해온 문제의 타이어는 이를 장착한 밴이 타이어 파열로 사고가 나면서 두명이 사망하고 한명이 치명적인 뇌손상을 입었으며 이 때문에 피해자측이 FTS를 상대로 8천만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이와 관련해 FTS도 중국 2위 타이어 메이커인 항저우 중처 러버를 고소했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 26일자에 따르면 중국 제조사측은 타이어 결함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타이어 공기압력 잘못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이번 사태는 중국이 펫푸드(애완동물사료) 및 치약 유해 파동에 이어 납성분 장난감 등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 사이에서 이미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의 골을 더욱 깊게할 것으로 보인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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