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지부 "파업 강행' 긴장감 고조

입력 2007년06월2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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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금속노조의 핵심사업장인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이상욱)가 예고한 오는 28일과 2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를 위한 불법 정치파업을 예정대로 강행키로 해 파업을 하루 앞둔 현대차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간부 회의를 거쳐 28일과 29일 "한미 FTA 저지를 위한 파업투쟁 일정"을 마련하는 등 파업 돌입 계획을 최종확정했다. 노조는 파업 첫날인 28일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파업 돌입 후 따로 외부 집회를 갖지 않고 낮 12시30분 전후 사업부 또는 위원회별로 자체 집회를 갖기로 했다. 29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점심시간 1시간 제외) 6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오전 10시30분 울산공장 본관 앞 광장에서 전체 조합원이 참가하는 집회를 가진 뒤 오후 3시 울산시청 앞에서 금속노조 울산지부 주관의 지역집회에 참여키로 했다.

현대차는 "28일과 29일 파업이 이뤄질 경우 모두 4천893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694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파업 돌입 방침을 확정한 노조에 맞서 회사는 파업 당일 정상조업을 실시키로 했다. 회사는 이번 불법 정치파업에 반대하는 조.반장이나 일반 직원 등 조합원을 중심으로 공장별로 정상조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파업 시간에 맞춰 대의원과 소위원 등이 나서 공장을 순회하며 조업이 시도되는 것을 막으려는 노조 측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노사는 이와 관련해 일단 "노사와 노노가 물리적 충돌까지는 일어나지 않도록 적절히 대처하는 등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일부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라인이 가동되는 정상조업을 위해서는 80-90% 이상의 인력이 남아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일부 조합원이라도 파업에 참여하게 되면 조업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는 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는 즉시 이상욱 지부장 등 노조지도부 10-20여명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로 하는 등 불법 파업에 대한 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노조 자유게시판에는 "이번 정치파업을 철회해달라"는 조합원 요구가 잇따르고 울산공장 각 동호회도 "28일과 29일 파업도 재고해달라"는 대자보를 내거는 등 파업 반대 분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또 울산지역 140여개 시민.사회.경제단체 등이 동참한 행복도시만들기 울산범시민협의회가 지난 26일 현대차 울산공장 3개 정문에서 "현대차 파업철회 촉구 집회"를 갖는 등 앞으로도 이들 단체의 파업 철회 요구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도 이미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 금속노조 지도부 23명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보냈고 현대차지부도 파업에 들어가는 즉시 노조지도부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보내고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기로 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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