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신흥시장 고려한 차별적 전략 필요"

입력 2007년06월2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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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29일 한국기술센터 국제회의실에서 학계, 완성차업체 및 부품업계, 정부 등 자동차산업 전문가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FTA 시대의 자동차산업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비엠알컨설팅 이성신 대표는 "자동차산업의 경쟁구도 변화와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글로벌 경쟁구도 변화의 의미와 시사점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최근 세계 자동차산업은 북미, 유럽 등 성숙시장의 중심에서 중국, 인도 등 신흥국가 시장으로 경쟁초점이 이동되고 있어 글로벌 차원의 개발, 생산, 판매, 조달의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고, 경쟁 핵심요소도 차의 품질 및 가격경쟁력 뿐 아니라 친환경자동차와 저가자동차의 개발능력, 원가경쟁력의 확보가 매우 긴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상황변화를 고려한 글로벌 기반구축 전략의 탄력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진시장의 경우 FTA 체결에 따른 비교우위 및 경쟁구도의 변화를 고려해 현지생산 기반 구축 계획의 시기 또는 규모를 조정하는 등 재검토가 필요하고, 투자방법은 신규투자보다는 투자의 규모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M&A 또는 현지생산 기반을 보유한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가 요망된다는 것.

아울러 시장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적 신흥시장의 전략구축이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특히 중국, 인도, 동유럽, 남미 등 신흥시장의 경우 시장별로 수급구조나 경쟁구도가 매우 달라 시장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이 대표는 토요타가 신규투자 시 투자위험을 분담키 위해 합작공장을 설립, 각사 브랜드 차를 공동으로 생산 및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산업의 노사관계 발전방향"을 발표한 한양대학교 경제학부 김재원 교수는 "한미 FTA 반대파업은 우리가 과거 경험하지 못한 위기감을 느끼게 하고 있어 종업원들은 파업을 원하지 않는 데 비해 금속노조는 노조의 결속력 때문에 파업을 원하는 게 위기"라고 진단한 뒤 "산별노조보다는 우리 몸에 맞는 기업별 노조로 다시 돌아가는 것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자동차산업 노사관계의 문제점으로 파업의 연례화를 꼽으며, 특히 현대자동차 노조는 설립 이후 지난 94년을 제외하고 매년 파업을 벌여 파업일수 318일, 누적 생산차질 100만대, 파업손실 10조원을 기록해 파업손실액만 영업이익의 30%를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를 개선키 위해선 회사가 잘못된 관행타파 및 성과와 연계한 보상체제를 확립해야 한다"며 "생산중단을 우려해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고 파업 임금손실을 보전해주는 잘못된 관행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미나 주제발표 후에는 현영석 한남대 경영학 교수를 좌장으로 유지수 국민대 경영학 교수, 김용래 산업자원부 자동차조선팀장, 선우명호 한양대 기계공학 교수, 온기운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 이항구 산업연구원 수송기계산업팀장,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 교수 등 자동차분야 전문가들이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해 최근 글로벌 경쟁환경 변화와 고비용의 노사관계 등으로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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