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시장에서 수입차의 가격인하 불똥이 중고차시장으로 옮겨 붙었다. 7월 중고 수입차시장은 대부분의 차종이 보합세를 형성했으나 신차시장에서 가격이 내린 BMW 5시리즈 등 몇몇 차종은 시세가 최고 400만원까지 떨어진 것.
서울오토갤러리매매사업조합 수입차시세산정위원회가 최근 산정한 7월 중고 수입차시세에 따르면 5시리즈는 6월 시세보다 100만~400만원 내렸다. 렉서스도 5시리즈의 경쟁차종인 ES가 200만~400만원 하락했다. 벤츠는 CLK 등 일부 차종이 1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시세산정위원회와 수입차업계는 중고 수입차가 많이 팔리는 여름 휴가철이 성큼 다가와 대부분의 차종은 보합세를 형성한 반면 신차값이 내려간 차종들은 중고차시세도 하향조정됐다고 분석했다. 신차시장에서 BMW는 지난 5월 출시한 뉴 5시리즈를 기존 차종 대비 최고 1,900만원이나 싸게 내놨다. 이에 따라 중고 수입차 소비자들까지 뉴 5시리즈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소비자의 발길을 잡기 위해 구형 5시리즈의 중고차시세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
중고차시장에서 5시리즈의 가격인하는 경쟁차종인 렉서스에도 영향을 끼쳐 주력모델인 ES350과 최고급 모델인 LS460의 시세까지 하락시켰다. 벤츠의 경우 지난 3월 신차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MBK)가 실시한 특별 금융지원 프로그램으로 소비자들은 취득세, 등록세, 공채 등 세제지원을 받았다. 할인과 같은 효과가 발생해 중고 벤츠의 시세도 내려갔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신차시장에서 BMW의 가격인하는 곧 국내에서 고가로 알려진 벤츠와 아우디 등의 독일 경쟁업체에 영향을 주고, 이는 또 다시 독일차 대비 가격경쟁력을 앞세웠던 일본차의 가격인하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다”며 “국산차와 수입차를 막론하고 신차시장의 가격인하는 중고차가격의 동반 하락을 불러 온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요 수입차종별 7월 중고차 시세.
▲BMW-5시리즈 폭락
5시리즈는 100만~4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고, 7시리즈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3시리즈, M시리즈, X시리즈와 Z시리즈 등은 보합세다. 530i의 경우 2007년식이 7,000만원으로 6월 시세보다 400만원 떨어졌다.
▲벤츠-C180K 2개월 연속 100만원 하락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기록한 가운데 C클래스의 시세가 소폭 하락했다. C180K 2007년식은 3,500만원으로 6월보다 100만원 내렸다. 이 모델은 지난 6월 시세에서도 5월보다 100만원 떨어졌다.
▲렉서스-LS430 400만원 내려
렉서스는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일부 차종의 시세가 200만~400만원 떨어졌다. 2007년식 기준으로 LS430은 400만원 낮은 6,300만원, ES350은 200만원 하락한 5,200만원을 형성했다.
▲아우디&폭스바겐-보합세
보합세를 형성했다. 아우디 A4 2.0T 카브리올레 2007년식은 6,000만원, 폭스바겐 골프 2.0 FSI 2006년식은 2,300만원으로 가격변동이 없었다.
▲기타 차종-보합세
사브, 혼다, 푸조, 볼보 등 다른 차종들도 지난 6월과 동일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사브 9-5 리니어 2006년식은 3,300만원, 볼보 S60 2.0T 2004년식은 2,400만원, 푸조 206CC 클래식 2003년식은 1,800만원, 랜드로버 디스커버리ST D5 2000년식은 1,750만원이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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