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핸들링 성능은 결코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현대자동차 쏘나타를 겨냥, 제품의 우월성을 자신하며 쏘나타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르노삼성 임원진은 지난 26일 경남 남해에서 열린 SM5 뉴 임프레션 신차 시승행사에서 SM5 뉴 임프레션이 쏘나타 대비 연료효율과 정숙성에서 뛰어나며, 핸들링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르노삼성 기술연구소 부소장 김중희 전무와 SM5 프로젝트 담당 조병제 이사, 영업본부 박수홍 전무가 참석했다.
-승차감 향상을 위해 SM5 뉴 임프레션의 서스펜션 튜닝이 이뤄졌다고 하는데. 또 엔진 수출계획은.
"(김중희 전무) 승차감을 보완하는 측면에서 미세하게 튜닝했다. 그러나 절대 핸들링에선 양보하지 않았다. 또 이번에 장착한 2.0ℓ 엔진은 르노와 닛산이 공동 투자했고, 닛산이 핵심적으로 개발했다. 개발 후반부에 르노삼성이 동참했다.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엔진은 르노에 공급하고, 르노 클리오 등의 C와 D세그먼트 플랫폼에 사용한다"
-SM5 뉴 임프레션의 스타일이 역동적이다. 중형차 타깃을 보다 젊은 층으로 가져가려는 것 같은데, 향후 이 같은 트렌드는 계속 따르는 지.
"(조병제 이사) 역동성은 세계적인 추세다. 기존 SM5는 보수적이란 평가가 많아 이를 보완했다. 국내 중형차 디자인이 어떻게 변하는 지는 두고봐야 알겠으나 중요한 건 고객의 요구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이다"
-쏘나타와 차별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은.
"(박수홍 전무) 기본적으로 국내 중형차시장은 쏘나타와 SM5의 경쟁구도다. 그러나 SM5는 쏘나타보다 타깃이 젊다. 따라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다. 이와 함께 품질과 애프터서비스 등을 경쟁사보다 우월하게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거점의 고급화도 계획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프리미엄 세단 이미지를 유지할 것이다.
(김중희 전무) 중형차시장은 까다롭다. 이 시장에서 현대는 막강하다. 그러나 SM5는 출시 후부터 쏘나타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올랐다. 중형차시장을 이끄는 차종이 될 것이다.
(조병제 이사) 쏘나타 대비 동등 또는 우월하다는 게 내부적인 평가다. 이번에 개발한 신형의 개발목표는 구형보다 조금씩 모든 성능을 높이는 데 있었다. 쉽게 말해 내재가치를 향상시키는 게 중요했다. 쏘나타와의 차별점이라면 바로 내재가치가 아닌가싶다"
-최근 젊은 소비자들은 단단한 승차감을 좋아하는 추세다. SM5 뉴 임프레션이 젊은 층을 타깃으로 삼았다면 승차감이 딱딱해야 할 텐데.
"(김중희 전무) 알고 있다. 당초 구형은 단단함을 추구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이에 대해 많은 불만을 제기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쪽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게 자동차회사다. 그럼에도 핸들링 감각은 유지했다. 핸들링에선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
-SM5 뉴 임프레션의 특징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박수홍 전무) 스트레스없는 차다"
-동급 최대와 최고를 강조하고 있다. SM5 뉴 임프레션은 쏘나타 대비 출력은 낮지만 토크는 높다. 이렇게 설정한 이유는.
"(조병제 이사) 최고출력에 대한 논의는 무의미하다. 거의 사용하지 않는 6,000rpm에서 나오는 최고출력이 소비자에게 어떤 이익을 주나. 쏘나타의 최고출력은 6,000rpm에서 나온다. 그러나 실제는 중·저속 성능과 가속력에 보탬이 되는 3,000~4,000rpm에서의 토크가 중요하다. 토크는 SM5 뉴 임프레션이 20.0kg·m이고 쏘나타는 19.0kg·m다. 혼다 V-TEC 2.0ℓ 엔진은 최고출력이 155마력이지만 6,000rpm에서 발휘된다. 반면 최대토크는 4,250rpm에서 나오는 19.7kg·m다. SM5 뉴 임프레션은 엔진 마력을 두고 벌어지는 불필요한 논란의 종지부를 찍는 차종이 될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도 엔진은 토크를 높이는 쪽으로 간다. SM5 뉴 임프레션 엔진도 145마력 이상으로 높일 수 있었다. 그러나 연료효율, 정숙성, 가속력 등을 고려해 출력보다는 토크 비중을 높였다.
(김중희 전무) 엔지니어로서 최고출력을 높이는 일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중요한 건 회사의 전략이다. 르노삼성은 출력보다는 토크를 택했다. 토크를 높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남해=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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