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마티즈 판매로 웃음짓는 것과 달리 준중형급 라세티 판매가 주춤거리며 고민하고 있다.
2일 GM대우가 내놓은 6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마티즈는 6월에도 5,598대가 팔리며 전월 대비 무려 21.5% 증가했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층에게 51만원짜리 에어컨을 무상 제공한 판촉이 성공을 거두면서 올 들어 매월 승승장구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올 6월까지 GM대우가 내수시장에 판매한 자동차 6만9,404대 가운데 마티즈는 2만8,115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무려 41%의 비중을 차지했다. GM대우 판매량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마티즈 판매에 불꽂이 튀고 있다.
반면 지난달 라세티는 1,004대로 주저 앉으며 간신히 1,000대 이하의 판매기록을 면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서도 24.2% 떨어진 것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43.1% 감소한 기록이다. 올초 라세티 스테이션 왜건과 디젤을 내놓으며 선전을 기대했지만 그 결과는 신통치 않았던 것. 6월까지 판매량도 6,867대로 지난해 대비 11.9% 하락했다. 회사측은 이에 따라 7월부터 라세티에도 최대 84만원짜리 에어컨을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 실질적인 할인금액을 높여 가격을 깎아주는 효과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GM대우 관계자는 "라세티 판매량이 그간 내수와 수출 등에서 150만대를 기록, 할인폭을 크게 가져갈 수 있는 배경이 됐다"며 "에어컨 무상장착으로 마티즈와 같은 인기를 얻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에어컨을 무상 제공 결과 또한 기대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도 적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라세티 판매 하락의 최대 이유는 소비자들의 준중형차 선호도가 너무 확실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며 "단순하게 가격 할인 효과로 판매량을 끌어 올리는 것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M대우는 지난달 윈스톰 판매량이 2,187대로 전월대비 21.6% 줄어든 것에 대해선 현대 싼타페 2.0 출시의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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