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를 도입, W200을 최고급 차로 만들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쌍용과 업계 등에 따르면 쌍용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최고급 대형세단 W200에는 기존 3,600cc와 벤츠로부터 도입할 5,000cc급 엔진 및 7단 자동변속기가 일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쌍용의 계획이 실현될 경우 W200은 국내 최초 7단 자동변속기를 채용하는 차종이 된다.
이와 관련, 쌍용 관계자는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하다 벤츠로부터 7단 자동변속기를 공급받기로 했다"며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방향이 변할 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로선 벤츠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다는 방안이지만 향후 여러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쌍용이 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를 도입하는 데는 W200을 명실공히 국내 최고급 대형세단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배경이 됐다. 쌍용 관계자는 "기존 체어맨은 현 라인업을 유지하고, W200은 신규로 체어맨 윗급에 포진하는 전략"이라며 "그러자면 체어맨과 차별화 되는 엔진과 변속기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체어맨과의 확실한 차별성을 두기 위해 벤츠로부터 5,000cc급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공급받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 관계자는 또한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산차는 베라크루즈가 유일하게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있고, 현대의 BH 등도 6단이 적용된다"며 "W200의 7단 적용은 쌍용이 W200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상당하다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은 W200과는 별개로 체어맨 고급화도 함께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체어맨의 경우 국내 소비자들의 로열티가 상당히 강하다는 내부적 판단에 따라 편의품목 등의 고급화를 통해 엔트리급 대형세단의 컨셉트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체어맨은 현대 BH와 W200은 에쿠스 후속차종과 경쟁시킨다는 복안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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