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7년 파업'에 광주 비난여론 비등

입력 2007년07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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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6일 결국 다시 파업에 들어가자 광주시민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노조가 전날 사측과의 협상 결렬을 이유로 이날 파업을 선언함에 따라 경기도 광명 소하리 공장, 화성 공장 등과 함께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파업에 돌입한다. 파업 돌입소식이 전해지자 지역민들은 기아차의 "17년 파업"에 신물이 난다는 반응이다. 지역민들은 애초 노조가 3-6일 파업을 선언한 후 3일 하루만 파업을 하고 4-5일에는 일을 하면서 협상을 벌이자 "혹시나" 하고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결국 6일 파업에 돌입하자 "그동안 파업을 해도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했기 때문에 애써 감싸 안았었지만 이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지 않느냐"며 엄정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 상공회의소와 광주전남 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와 광주시, 협력업체 등도 기아차의 "17년 파업"에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특히 지난 달 26일 기아차 광주공장을 직접 찾아 노조에 반 FTA 정치 파업 자제를 호소했던 경제단체와 협력업체들은 17년 파업에 대해 체념과 절망, 비난, 원망이 섞인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경제단체 등은 우선 6일 상황을 관망한 뒤 내주에도 파업이 이어질 경우 어떤 형태로든 노조 측에 의사표시를 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쇠귀에 경읽기"라는 느낌에 무력감이 든다며 허탈해 하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원들은 6일 오전 내내 별다른 감정적 동요 없이 작업에 열중하는 모습이지만 파업에 대한 지역민의 차가운 시선 때문에 작업장의 분위기가 그리 밝지는 않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 달 7일 임금협상 출정식, 2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28, 29일 반 FTA 정치파업, 이달 3일과 6일의 임금협상 파업 등 올해 들어 총 6일간의 조업 차질로 총 2천700여 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422억 원의 손실을 입고 200여 개 협력업체도 100억 원대의 손실이 난 것으로 잠정 추산됐다. 광주공장은 작년에도 23일간의 파업으로 1만 5천여 대의 차량 생산이 차질을 빚어 2천3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었다.

지역민들은 "파업의 후유증은 한 개인과 그가 속한 단란한 가정은 물론 지역, 국가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리 모두를 위한 해법이 도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3pedcr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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