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코넨이 초반의 어려움을 딛고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영국에서 펼쳐진 F1 GP에서 우승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 F1 9라운드는 맥라렌과 페라리 간 경쟁이 치열함을 잘 보여줬다. 그러나 영국에서 웃음을 보인 드라이버는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으로, 지난 8라운드 프랑스 대회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그 뒤를 맥라렌 메르세데스 듀오인 페르난도 알론소와 루이스 해밀턴이 차례대로 들어왔다. BMW 자우버의 로버트 쿠비카와 페라리 필립 마사가 4위와 5위에 올랐다. BMW 자우버의 닉 헤이필드는 6위.
예선을 통해 폴포지션을 잡은 해밀턴은 최근 컨디션을 감안할 때 우승후보로 충분했다. 그러나 프랑스 GP 우승을 차지한 라이코넨에 이어 알론소와 메사 그리고 쿠비카와, 오랜만에 상위권에 오른 토요타의 랄프 슈마허, 여기에 르노팀의 듀오는 만만한 상대로 볼 수 없었다. 첫 출발에서 마사가 실수를 하며 황색기가 올라갔고, 재출발이 진행돼 마사는 피트라인에서 출발해야 했다. 직후 해밀턴이 앞으로 나섰고 그 뒤를 라이코넨과 알론소, 쿠비카가 이었다. 랄프의 실수 덕분에 르노의 헤이키 코발라이안과 지안카롤로 피지겔라가 5위와 6위로 올라섰다.
출발 후 해밀턴은 선두를 지켰으나 라이코넨은 패스트 랩을 기록하며 빠르게 쫓고 있었다. 16랩째 해밀턴이 피트스톱을 진행했고 쿠비카, 슈마허, 피지겔라도 다음 랩에서 곧바로 피트로 들어갔다. 18랩째 라이코넨이 피트스톱을 하면서 선두는 알론소가 이어받았으나 곧이어 알론소와 9위까지 올라선 마사도 21랩째 피트스톱을 진행했다.
피트스톱을 마친 알론소는 라이코넨의 앞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하면서 1위로 올라섰고, 해밀턴은 3위에 머물렀다. 마사도 23랩째 7위에 서면서 앞서 달리고 있는 피지겔라와 경쟁했다. 31랩째 알론소는 후미그룹과 만났고, 그 사이 라이코넨은 알론소와의 간격을 좁히며 선두자리를 노렸다. 선두를 달리던 알론소가 37랩째 소프트 타이어에서 하드 타이어로 교체하는 피트스톱을 진행했으나 라이코넨은 서킷을 지켰다. 드디어 선두를 달리던 라이코넨이 43랩째 피트스톱을 했고 재진입하면서 알론소의 앞으로 들어서는 데 성공해 선두로 나섰다. 총 60랩을 돌아야 하는 실버스톤의 경기는 한 번의 포메이션랩으로, 총 59랩만 달리면 돼 라이코넨과 알론소의 경쟁은 끝까지 이어지게 됐다.
결국 영국 GP에서는 두 번째 피트스톱 작전에 성공한 라이코넨이 알론소에 앞서 우승을 차지해 올시즌 3승, 프랑스 GP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또 해밀턴은 3위에 오르며 데뷔 첫 해인 올시즌 모두 시상대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우승으로 라이코넨은 드라이버 순위에서 52점으로, 팀동료인 마사의 52점에 앞서 3위로 올라섰으나 해밀턴과 알론소는 각각 70점과 58점으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그 뒤를 BMW의 닉 헤이필드와 쿠비카가 33점과 22점을 기록했다. 팀점수에서는 맥라렌이 128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페라리가 103점, BMW가 56점으로 뒤쫓고 있다.
다음 경기는 오는 22일 독일 뉘르브르크링에서 유럽 GP로 개최된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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