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일본차 한판 붙자"

입력 2007년07월0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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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국내에 판매되는 일본차를 겨냥해 과감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는 이를 위해 토요타와 혼다 등 국내에서 입지를 넓혀 가는 일본차를 대상으로 직접 비교시승을 펼치는 등 당당히 제품으로 승부를 펼칠 방침이다.

현대가 일본차에 맞설 전략적 차종은 그랜저 3.8과 쏘나타 F24S. 회사측은 그랜저 3.8은 렉서스 ES350, 쏘나타 F24S는 혼다 어코드 2.4에 견줘 손색이 없다는 점을 앞세워 오는 10일부터 8월19일까지 대전지역에서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비교시승을 진행키로 했다.

일본차가 현대의 타깃으로 떠오른 데는 국내에서 일본차의 성장세가 가파른 데다 일본차의 증가는 곧 현대의 중·대형 고급차의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어코드 구입고객 중 70%가 이전에 쏘나타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현대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 따라서 뒷짐만 지고 일본차를 방관할 경우 자칫 내수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게 현대의 판단이다. 브랜드면에서 일본차에 열세인 현대로선 제품을 부각시켜 경쟁구도를 만들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현대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교시승을 택했다. 먼저 그랜저 3.8과 ES350을 비교하면 배기량은 그랜저가 ES보다 크다. 그러나 최고출력은 ES350이 277마력으로 264마력의 그랜저 3.8보다 앞서 있다. 반면 실제 가속력을 가늠할 수 있는 최대토크는 그랜저가 35.5kg·m(4,500rpm)로 35.3kg·m(4,700rpm)의 ES에 근소한 차이로 우위에 있다. 길이는 그랜저 3.8이 4,895mm로 ES350보다 35mm 길고, 너비 또한 1,865mm로 45mm 더 넓다. 반면 가격은 그랜저 3.8이 4,059만원, ES350은 5,960만원이다.

쏘나타 F24S와 어코드의 경우 배기량은 두 차종이 각각 2,359cc와 2,354cc로 비슷하다. 그러나 최고출력은 어코드 2.4가 170마력으로 쏘나타 F24S보다 6마력 높다. 최대토크는 쏘나타 F24S가 22.7kg·m(4,250rpm)로 22.4kg·m(4,000rpm)의 어코드보다 약간 우위에 있다. 길이는 어코드 2.4가 쏘나타보다 15mm 긴 4,865mm다. 폭은 쏘나타 F24S가 1,830mm로 어코드에 비해 10mm 넓다. 높이도 쏘나타 F24S가 1,475mm로 어코드 대비 20mm 높다. 두 차종의 가격은 쏘나타 F24S가 고급형 기준으로 2,943만원, 어코드 2.4는 3,490만원이다.

결국 현대는 ES350과 어코드 2.4가 성능면에선 그랜저 3.8 및 쏘나타 F24S와 큰 차이가 없으나 가격면에서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훨씬 유리하다는 점을 앞세워 일본차의 공략을 막아내려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가 국내 메이커 중에선 르노삼성자동차를 견제하지만 수입차는 일본차의 점유율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며 "일본차의 점유율 확대는 곧 돈이 되는 중·대형 고급차의 판매확대에 차질을 주는 만큼 이제는 드러내 놓고 경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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