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오토바이"의 나라 베트남에도 자동차 구입 붐이 일기 시작했다.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소득이 높아지고 주식부자, 부동산 졸부가 늘어나면서 자동차 구입도 붐을 이루고있다. 베트남자동차생산협회(VAM)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베트남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2만8천524대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5천906대에 비해 79%가 늘었다. 그 중에서도 GM대우가 국내에서 판매되는 "윈스톰"을 개선해 판매하는 "캡티바"를 포함한 4륜구동형 자동차는 올 상반기 중 9천314대가 팔려 무려 27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GM대우는 상반기 중 "캡티바" 1천600대를 포함해 모두 2천700대를 판매함으로써 합작 생산업체로는 일본의 도요타에 이어 판매 2위를 기록했다. 또 대우는 "캡티바"의 폭발적인 인기로 주문량이 4천대가 밀려있어 앞으로 1년 이상 생산시설을 풀가동해야 하는 상황으로 생산시설 증설까지 검토하고있다. 이러한 상황은 도요타도 마찬가지로 한 대 값이 6만달러에 이르는 캠리의 경우 주문을 하고 6개월을 기다려야 차를 인도 받을 수 있을 정도다.
이처럼 베트남의 자동차 판매가 급증하고있는 것은 외국기업의 대거 진출로 인한 수요도 늘어났지만 대부분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던 현지인들이 돈을 벌어 자동차를 타기 시작한 때문으로 분석되고있다. 특히 "캡티바" 등 레저용 자동차들은 젊은 층의 수요가 폭발해 갈수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고급 수입차의 수도 크게 늘고있다. 최근 하노이와 호찌민 시내에는 빨강색 고급 포르쉐 승용차가 붕붕거리며 오토바이 사이를 질주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있고 최고급 승용차 벤츠와 BMW의 신모델이 눈길을 끌기도 한다.
베트남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중고자동차 수입을 허용한 후 한국의 현대와 기아자동차가 가장 많이 수입됐다고 밝히고 있고 올 9월부터는 포르쉐 등 고급 승용차도 수입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혀 베트남인들의 자동차 구입 붐은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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