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싼타페에 LPG엔진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는 최근 정부의 에너지세제 개편에 따라 상대적으로 LPG 연료의 경제성이 부각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현대는 싼타페 LPG 엔진으로 2,000cc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LPG는 경제성이 가장 장점인 만큼 2,000cc급이 유력하다"며 "그러나 현재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유류정책이 일관성이 없어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즉 휘발유와 경유의 세부담이 LPG 대비 증가했다 해도 언제 다시 LPG 세금이 인상될 지 알 수 없어 섣불리 싼타페 LPG를 내놓지는 않겠다는 설명이다.
현대가 싼타페 LPG 출시에 신중한 또 다른 이유는 기아자동차 뉴 카렌스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싼타페 LPG가 뉴 카렌스 LPG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가뜩이나 기아가 힘든 상황에서 오히려 기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을 현대가 출시하는 건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는 것. 실제 최고경영진에서도 기아를 위축시킬 수 있는 현대의 제품공략은 자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럼에도 일선 판매현장에선 싼타페 LPG 개발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영업소 관계자는 "과거 싼타페 LPG가 큰 인기를 얻은 적이 있다"며 "다시 내놔도 소비자들의 호응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의 유류정책 변경으로 소비자들이 LPG쪽으로 조금씩 이동하는 현상이 보인다"며 "싼타페 LPG가 나오기에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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