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카자흐스탄 정부가 교통사고 유발을 이유로 향후 2~3년 뒤부터 오른쪽 핸들 차량의 운전을 금지하겠다고 작년말 밝힌 정책을 "돌연" 철회했다.
카자흐 내무부의 대변인 바그다트 코자흐메토프는 16일 기자들에게 오른쪽 핸들 차량 수입금지 조치로만 충분하다며 기존 오른쪽 핸들차량의 운행을 수년 후 금지하겠다는 조치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오른쪽 핸들차량은 주로 일본에서 수입된 중고 차량으로, 정부가 작년말 운행금지 조치를 발표하자 해당차량 운전자들이 알마티 시내 거리로 뛰쳐나와 경찰과 대치하며 항의시위를 벌인 바 있다. 옛 소련 공화국 출신인 카자흐에서 이러한 대정부 항의시위는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오른쪽 핸들차량 운전금지 조치 철회는, 내달 18일 하원 선거를 한달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예상돼온 집권 누르-오탄당의 압승을 굳히기 위한 "선심행정"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자흐메토프 대변인은 "오른쪽 핸들차량 운행금지 조치를 내린 후 교통안전 상황이 다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카자흐는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몇차례 하원선거를 치러왔으나, 서방 감시단으로부터 한번도 공정한 선거였다는 평가를 받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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