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미국 자동차업계의 "빅3"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가 은퇴자 건강보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전미 자동차노조(UAW)와의 협상을 앞두고 핵심자산 매각 등을 통한 "실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저널은 "빅3"가 오는 20일 UAW와 가질 산별교섭에서 과중한 건강보험 부담을 덜기 위해 공동 신탁펀드를 조성,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GM과 포드가 지난 수개월 동안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현금 확보 노력을 펼쳐왔다고 전했다.
"빅3"가 추진하고 있는 공동 건강보험 신탁펀드 조성은 굿이어 타이어가 지난해 12월 노조와 타협해 10억달러 규모의 관련 펀드를 만든데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으로 향후 은퇴자와 그 가족에 소요될 1천140억달러의 건강보험 부담을 덜기 위한 방편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일시에 엄청난 자금이 들어가는 일종의 고육지책이지만 일단 공동 건강보험 신탁펀드가 조성되면 은퇴자와 그 가족에 대한 향후 건강보험 부담을 떨쳐버릴 수 있어 부담없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수 있을 것이란 게 빅3의 기대이다.
저널은 GM이 지난 80여년 간 소유했던 앨리슨 트랜스미션을 56억달러에 매각키로 합의했으며 금융권에서 핵심자산을 담보로 100억달러를 마련했다면서 지난 주말 불거진 포드의 볼보 매각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특히 포드의 볼보 매각추진은 수출용 모델 개발을 볼보에 의지해왔던 점을 감안할 때 포드가 시너지 효과 보다는 은퇴자 건강보험 부담을 덜기 위한 현금확보에 더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저널은 평가했다.
저널은 최근 GM과 포드의 주가가 상승한 것이나 사모펀드인 세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매입절차를 밟고 있는 크라이슬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도 공동 건강보험 신탁펀드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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