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지역 주유소 "폴 사인 돌려달라" 요구

입력 2007년07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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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 지자체들의 옥외광고물 관리 강화 방침으로 인해 강남 지역 주유소 19%가 말 그대로 폴 사인 없이 영업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 "폴 사인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이 지난 4월 옥외광고물에 대한 고시를 개정하고 광고물 허가 기한이 만료된 주유소부터 폴 사인을 철거하면서 강남지역 주유소 63개 가운데 지금까지 12개에서 폴 사인이 사라졌다. 강남구는 지자체 가운데 가장 먼저 옥외광고물 관리 강화에 나서 주유소의 경우 폴 사인은 없애고 캐노피는 3개 면 가운데 2개 면에만 상표를 표시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대해 주유소와 정유업계는 도시 미관을 위한 정책에는 동의하지만 주유소의 폴 사인은 일반 광고물과는 달리 공익적인 기능이 있으므로 예외로 인정해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대한석유협회를 통해 강남구청과 행정자치부, 산업자원부에 제출했다. 이들은 주유소는 고객들이 운전하다가 찾아오기 때문에 폴 사인이 없을 경우 주유소 근처에 와서야 알아보고 급하게 차선을 바꾸거나 입구를 놓치고 출구로 들어오다가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한 주유소에서 운전자가 주유소 시설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는데 만약 주유기를 건드렸다면 위험했을 뻔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석유제품은 상표를 표시할 수 없는 특성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주유소에 폴 사인과 캐노피, 상호등, 가격표시판을 통해 상표를 표시하게 하는 석유류 상표표시제와도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주유소는 개방형 구조여서 부지에서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간판 수가 적다는 "읍소"와 이와 같은 규제는 기업하기 좋은나라를 만들려는 정부의 노력에 어긋난다는 "협박"도 곁들였다.

석유협회는 관계자는 "폴 사인을 철거한 뒤 매출이 줄고 있다는 호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광고물 규제가 과천과 동탄, 파주, 안양 등 경기도로 확산되고 있어서 업계 차원에서 대응에 나섰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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