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부터 서울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이 철제구조물 또는 주상복합 등의 형태로 재개발된다.
서울장안평자동차매매사업조합은 지난 27일 전체 매매업체 조합원 64명 중 52명이 참석한 총회에서 ‘장안평중고차매매단지 재개발’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자동차용품점, 음식점 등 나머지 600여개 입점 점포들도 조건없이 재개발에 따르기로 합의했다고 조합은 설명했다. 조합은 2~3개월 안에 주차장 확장을 위한 철제구조물 설치나 주상복합 등의 재개발 방식을 결정한 뒤 청사진을 발표할 계획이다. 재개발공사는 내년 상반기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79년 11월 국내 중고차시장 중 처음으로 개장한 장안평시장은 총 면적 2만9,894㎡(9,040평)로 20년 넘게 국내 최대시장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했다. 전시장 대지면적은 1만9,967㎡, 사무동 상가 대지면적은 9,917㎡이다. 그러나 시설이 노후된 데다 서서울시장, 강남시장, 서울오토갤러리, 장안모터프라자 등 2000년대들어 잇따라 등장한 현대식 건물의 중고차시장과 비교되면서 "낙후된 중고차시장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들었다.
이에 따라 2000년부터 시장 입점 매매업체들 사이에서 철제구조물로 주차장을 확장하고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의견 일치를 못봤다. 2003년부터는 경기도 성남으로 시장을 이전한다, 입점점포는 배제한 채 매매전시장만 재개발한다는 등의 소문이 돌기도 했다.
조합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중고차시장 용도에 맞는 개발방법을 수립해 조합원 설명회를 열 방침”이라며 “그 동안 재개발 방법에 이해가 엇갈려 답보상태였던 재개발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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