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UV, 2,000cc시장으로 재편

입력 2007년08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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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UV시장이 7인승에 배기량 2.0ℓ급 차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싼타페 2.0ℓ를 출시하면서 배기량 2.0ℓ SUV도 5인승과 7인승으로 명확히 구분됐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은 싼타페 2.0ℓ와 GM대우자동차 윈스톰 2.0ℓ 그리고 쌍용자동차 카이런 2.0ℓ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세 차종이 모두 7인승인 데다 배기량이 2.0ℓ로 같아서다. 이에 따라 세 차종을 두고 어느 차를 선택할 지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판매실적에선 윈스톰이 앞선다. 지난 6월 2,187대에 그친 윈스톰은 지난 7월 판매대수가 2,451대로 늘었다. 그러나 윈스톰은 5인승과 7인승이 함께 판매된 집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7인승 2.0ℓ는 싼타페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싼타페는 출시 후 1,300여대에 불과했던 판매실적이 한 달만인 7월 2,327대로 뛰어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원에서는 세 차종 모두 각각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최고출력에선 싼타페와 카이런이 151마력으로 같다. 윈스톰도 150마력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반면 최대토크는 싼타페가 34.0㎏·m(2,000rpm)로 가장 높고, 카이런이 33.7㎏·m(2,000~2,500rpm)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카이런의 경우 최대토크를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 넓다는 게 장점이다. 윈스톰은 32.7㎏·m(2,000rpm)로 가장 낮다. 연료효율은 2WD AT 기준으로 싼타페가 ℓ당 12.6㎞로 가장 높다. 싼타페는 윈스톰에 비해 차체가 70㎏ 정도 무거움에도 연료효율이 높은 게 장점이다. 카이런과 윈스톰은 ℓ당 각각 11.6㎞와 11.9㎞를 나타내고 있다.

가격은 싼타페가 비싼 편이다. 싼타페 2.0ℓ는 최저 2,400만원에서 최대 2,719만원이다. 이에 반해 카이런 2.0ℓ는 2,300만원에서 2,631만원으로 싼타페보다 상대적으로 싸다. 윈스톰 2.0ℓ는 최저 2,197만원이다.

업계에선 소비자들이 세 차종 가운데 한 차를 고를 때 디자인과 가격, 브랜드를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윈스톰은 소비자들이 민감해하는 스타일에서 많은 점수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윈스톰은 스타일에 호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며 “볼수록 매력있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싼타페는 스타일과 함께 브랜드 신뢰도가 구매의 주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싼타페는 품질면에서 윈스톰에 앞선다고 자부한다”며 “고급스러움이 넘치는 스타일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뉴 카이런은 성능과 뒷바퀴굴림이 주는 안정감이 장점이라는 게 쌍용측 설명이다. 쌍용 관계자는 “최대토크 발휘영역이 넓다는 점은 국내처럼 도로가 밀집돼 있는 곳에서 매우 실용적”이라며 “승차감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SUV시장이 7인승 2.0ℓ로 점차 재편됨에 따라 최근 5인승 2.0ℓ의 판매실적은 점차 줄고 있다. 5인승 2.0ℓ의 대표격인 기아자동차 스포티지는 지난7월 판매대수가 2,285대로, 전월 대비 26.4% 줄었다. 현대자동차 투싼도 7월 판매실적이 6월에 비해 8.7% 줄어든 2,600대에 그쳤다. 쌍용자동차 액티언도 7월중 957대를 파는 데 머물렀다. 그러나 같은 5인승 2.0ℓ라도 화물차로 분류돼 자동차세금이 저렴한 액티언 스포츠는 7월 1,432대가 팔리며 경제성에 따른 인기를 이어갔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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