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의 한국시장 판매실적이 일본시장 판매실적을 추월했다.
한일 양국의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크라이슬러의 판매대수는 한국에서 2,186대, 일본에서 1,857대로 한국이 329대가 더 많았다. 시장점유율에선 한국이 7.3%로 일본의 1.2%보다 훨씬 높다. 이 기간동안 전체 수입차 판매실적은 일본이 15만대로 한국의 3만대보다 5배나 많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크라이슬러가 한국에서 선전한 건 높이 평가할 만하다.
소수 판매되는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 양산 브랜드 중 한국에서의 판매실적이 일본을 앞지른 브랜드는 크라이슬러가 유일하다. 크라이슬러코리아가 올들어 7월까지 전년 대비 42.7% 증가하는 실적을 일군 반면 크라이슬러저팬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결과다. 점유율 기준으로 크라이슬러의 한국시장 순위는 6위, 일본시장 순위는 14위다.
고급차 브랜드도 한국 판매실적이 일본을 앞질렀다. 올들어 7월까지 마이바흐는 한국에서 8대, 일본에서 4대가 팔렸다. 롤스로이스도 일본보다 1대 더 많은 6대가 판매됐다. 벤틀리는 한국에서 57대, 일본에서 288대가 팔려 큰 차이를 보였으나 시장점유율은 0.2%로 같았다.
아우디와 푸조도 일본보다 한국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아우디는 한일 양국에서 5위를 차지했으나 한국에서의 점유율이 9.95%로 일본에서의 점유율 5.65%보다 훨씬 높다. 푸조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3.4%, 한국시장 점유율은 5.1%였다. 재규어, 랜드로버, 캐딜락, 사브도 일본보다 한국에서 좀 더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여 상대적으로 한국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BMW와 벤츠는 한일 양국에서 모두 강한 모습을 보였다. BMW는 두 나라 모두에서 2위에 올랐다. 한국에서 13.8%, 일본에서 17.5%의 점유율을 기록해 한국보다 일본에서의 인기가 더 많았다. 한국에서 4위 업체인 벤츠는 일본에서 3위에 랭크됐다. 벤츠는 한국에서 10.8%, 일본에서 16.9%로, 역시 일본에서의 점유율이 높았다.
폭스바겐은 확실히 일본에서 막강했다. 한국에선 수입차시장 7위인 폭스바겐이 일본에서는 부동의 선두업체다. 한국시장에서 점유율 7%를 보이지만 일본에서는 20%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두를 지키고 있다.
미니와 포르쉐도 일본에서 판매대수가 많았다. 미니는 일본시장 점유율 5.3%로, 아우디에 이은 6위로 집계됐다. 포르쉐는 일본시장에서 1.9%의 점유율을 나타냈으나 한국에서는 0.7%에 불과했다.
일본 브랜드들이 한국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 브랜드는 일본시장에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현대자동차가 올들어 7월까지 일본시장에서 판매한 차는 985대로 수입차시장 점유율이 0.7%에도 못미쳤다. GM대우와 쌍용자동차는 5대와 1대에 불과해 점유율을 계산할 의미조차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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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브랜드 제외> | | |
오종훈 기자
ojh@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