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보면 여주인공이 스쿠터를 타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실제 20대 여성들이 스쿠터를 운전하는 장면은 대학가는 물론 일반 도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20대 여성들의 이 같은 ‘스쿠터 사랑’은 성별 스쿠터 판매현황에서도 입증된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이 올 상반기 스쿠터 판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 구매비율이 43%에 달했다. 이 중 86%가 20대 초·중반이었다. 여성의 스쿠터 구매비중은 2005년 상반기 15%, 2006년 상반기 28%였다.
옥션은 스쿠터를 구입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건 원색, 파스텔색 및 다양한 디자인 도안 등으로 스쿠터의 패션성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옥션에서 인기 있는 스쿠터 제품인 뉴 이탈리안 치노나 비너스의 경우 검정색 등 무채색보다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파스텔 계열의 ‘유니섹스" 색상이 세 배 이상 많이 팔리고 있을 정도다. 여성 스쿠터족이 늘면서 스쿠터 전용 배낭, 힙색, 스카프, 7부 바지 등으로 구성된 ‘스쿠터 패션’도 등장했다.
옥션은 또 스쿠터의 경제성이 또다른 인기 비결이라고 풀이했다. 스쿠터는 다른 모터사이클에 비해 차체가 가벼워 여성들이 몰기에 부담이 없는 데다 유류비 5,000원 정도면 50cc 기준으로 1주일동안 통학 또는 출퇴근에 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 유류비(1주일 기준 2만~4만원)보다 4~8배 정도 효율이 높다는 얘기다. 게다가 좁은 공간에도 주차가 손쉬워 유류비, 주차비를 아끼려는 알뜰 대학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윤영석 옥션 모터스팀장은 “자동차 및 이륜차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데다 스쿠터제조사들이 이러한 추세에 맞춰 앙증맞고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시너지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쿠터를 사는 여성들의 비율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옥션은 여성 스쿠터족을 겨냥한 ‘여름휴가 스쿠터 할인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기간중 스쿠터를 구매하면 최대 20만원까지 깎아주고 3개월 무상 애프터서비스를 보장한다. 이번 행사에는 최고급 클래식 스쿠터 ‘뉴 이탈리안 치노’(시중가 90만원선)가 79만9,000원에 나왔다. 또 다양한 디자인의 헬멧(1만9,000~3만원)과 패션 핸들그립(1만5,000원), 방수커버(7,900원), 튜닝 휠 스티커(1,000~ 6,500원) 등 스쿠터 튜닝 제품 및 관리용품도 선보이고 있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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