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어타이어의 입지가 날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메이커들이 평소에는 쓸모가 없고 차의 무게만 늘려 연료소모에 도움이 안되는 스페어타이어를 몰아내고 있어서다.
현재 스페어타이어를 위협하고 있는 제품은 임시타이어, 펑크수리제, 런플랫타이어다. 이들 제품은 펑크났을 때 필요하다는 스페어타이어의 가치는 그대로 지닌 채 메이커에게는 원가절감을, 소비자에겐 무게감소로 인한 연료절약이라는 장점을 각각 가져다줘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메이커 관계자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스페어타이어 대신 임시타이어를 쓰는 게 일반적”이라며 “여기에 펑크수리제, 런플랫타이어까지 가세해 스페어 타이어는 머지 않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시타이어
국산차메이커들은 2004년부터 소형차와 준중형차 및 RV 등에는 스페어타이어 대신 임시타이어를 제공하고 있다. 임시타이어는 장착 타이어보다 5kg 이상 무게가 가볍고 지름은 같지만 폭이 70mm 정도 작다. 이 작은 타이어가 스페어타이어를 몰아내고 있다. 새 차를 사면 차에 장착된 타이어와 똑같은 제품이 트렁크에 여분으로 들어 있을 것으로 여기는 운전자들의 선입견을 깨뜨리는 것. 임시타이어가 들어 있는 차종은 베르나, 클릭, 아반떼, 투스카니, 모닝, 프라이드, 쎄라토, 스포티지, 카렌스, 마티즈, 칼로스, 라세티, 레조, 윈스톰, SM3 등이다.
▲펑크수리제
스페어타이어의 자리를 빼앗고 있는 건 임시타이어뿐만이 아니다. 새 차를 출고할 때 스페어타이어 대신 펑크수리제를 넣은 차종도 나왔기 때문. 푸조 206CC가 대표적으로, 스페어타이어 자리에 휴대용 컴프레서와 펑크났을 때 가까운 정비소까지 갈 수 있도록 해주는 펑크수리용 에어졸이 들어 있다.
▲런플랫타이어
런플랫타이어도 스페어타이어에 위협적인 존재다. 이 타이어는 펑크가 나도 최고시속 80km로 80km까지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어 스페어타이어의 필요성을 크게 떨어뜨렸다. 일반 타이어는 손상된 뒤 공기압이 낮으면 주행할 수 없으나 런플랫타이어는 고무 안쪽에 구조물이나 사이드 월(타이어 옆면 지칭)을 보강, 공기압이 낮아도 잘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일반 타이어보다 20% 이상 가격이 비싼 고부가가치제품이다. 국내에서도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가 개발해 시판중이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