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대 7' BMW와 혼다

입력 2007년08월0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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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입차시장 선두는 BMW가 탈환했다. 혼다의 질주에 BMW가 태클을 건 셈.

BMW와 혼다는 수입차시장에서 여러 가지로 대비되는 브랜드다. BMW는 가격대가 비싼 많은 모델을 두고 있고,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춘 반면 혼다는 국산차와 가격경쟁을 벌일 정도로 수입차로선 낮은 가격대의 많지 않은 차종을 판다. 혼다는 게다가 지방 판매망이 취약하다는 약점도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백화점식 BMW와 전문점 혼다’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 처럼 서로 다른 두 브랜드가 시장선두를 다투는 점은 흥미롭다.

BMW를 백화점에 비기는 건 취급품목이 많은 데다 가격도 비싸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통계 중 모델별 등록실적을 보면 BMW가 35칸을 차지한다. 35개의 차종 중에는 물론 시판이 중단된 차도 일부 있고, 한 달에 1대도 안팔리는 모델도 상당수다. 라인업은 화려하지만 소비자들이 찾는 차는 일부 모델에 집중되는 것이다. BMW의 국내 시판 전 차종을 빠짐없이 전시장 한 곳에 세워 놓는 건 불가능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에서 좋지만 파는 입장에서는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혼다는 7개 모델을 취급한다. 수입차업체들 중 라인업이 가장 단촐한 편에 속한다. 박종석 혼다코리아 이사는 “취급차종이 많은 다른 브랜드들이 대단하다”고 말한다. 차종마다 수급전략, 부품확보, 애프터서비스 등을 걱정해야 하는데, 그 많은 차들에 대해 일일이 전략을 세우고 마케팅활동을 하는 게 존경스럽다는 것. 바꿔 말하면 혼다는 차종이 적어 순발력있게 시장대응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혼다의 대부분 전시장에서는 시판차종 전부를 만날 수 있다. 혼다차들은 또 하나같이 효자들이다. 가장 적게 팔리는 시빅 하이브리드가 6월중 11대가 팔렸을 정도다. 일반 세단이 아닌 하이브리드가 10대 넘게 팔리는 것. 모델 수가 적어 부품공급과 애프터서비스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업 및 정비인력들이 제품관련 지식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혼다의 강점이다. 박 이사는 “결국 이런 점들이 궁극적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여준다”고 밝혔다. 중요한 건 모델 수가 아니라 고객만족이라는 게 혼다의 입장이다.

BMW와 혼다는 또 벤츠, 렉서스와 함께 독일계와 일본계 브랜드를 대표한다는 점에서도 대비된다. 결국 이들 업체가 선두다툼을 벌이며 수입차시장을 끌고 간다는 데 업계 관계자들은 동의하고 있다.




오종훈 기자 ojh@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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