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 아시아 금융위기 때 태국 자동차 시장에서 철수한 현대자동차가 10년만에 재진입한다고 현지 영자 일간인 방콕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현대모터타일랜드(HMT)는 전날 올해 10~14개의 현대차 판매대리점을 개설한 뒤 점차 그 수를 늘려 내년에는 대리점 수를 34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MT는 현대차와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레드 카펫 전략" 아래 자동차 판매상을 모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드 카펫 전략"이란 현대차를 산 고객이 VIP(귀빈)로 느끼게끔 서비스와 소비자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구라다 요시즈미 HMT 회장은 "현대차 태국시장 재진입이 이미 자동차업계와 현대차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일부가 판매점 개설 계약을 체결하고 쇼룸과 서비스센터를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HMT는 올 4.4분기부터 중형 세단인 쏘나타, SUV인 산타페, 스포츠카인 쿠페 등 3개 모델을 조립, 판매할 계획이며 생산대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MT는 올초 현대차와 CKD(반제품 조립) 기술계약 및 부품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대차의 기술과 부품을 지원받아 "촌부리 오토모티브"(Thonburi Automotive)사의 라인에서 현대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HMT사는 일본 자동차 판매업체인 쇼지츠사와 태국 현지업체인 아피코사가 합작해 설립하는 업체로, 현대차는 HMT 지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HMT사의 자본금은 4억 바트(약 120억원)이다.
현대차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 태국 경제가 침체되고,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자 태국 자동차 시장에서 철수했었다.
sungok@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