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협상 결렬..실무협상은 계속

입력 2007년08월2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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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제시안을 냈지만 노사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현대차 노사는 24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여철 사장과 이상욱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단협 10차 본교섭을 가졌지만 노조가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협상결렬 선언 후 곧바로 서울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노조는 이어 27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행위를 결의하고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주중에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등 파업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노조는 중노위의 조정기간 10일이 끝나는 오는 9월3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

회사가 이날 제시한 안은 기본급 대비 임금 7만8천원 인상, 통상급의 300% 성과금 지급, 일시금 100만원 지급 등으로 GM대우차와 쌍용차, 기아차 등 동종 완성차 업계의 노사협상 타결 수준을 상회한 것이다. 이는 또 기본급 7만8천원 인상, 성과급 300%, 일시금 200만원에 타결한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노사는 현재 단협안에서도 사회공헌기금 추가 조성 등 30여개 안에 대해 합의했고 기타 복지 부문에서도 회사의 추가안이 제시된 상태다.

노조는 기본급 대비 8.90%, 통상급 대비 7.26%인 12만8천805원의 임금인상과 함께 2007년 당기순이익의 30%를 조합원에게 성과금 정액 지급, 현 58세에서 60세로의 정년 연장, 차종 투입 및 생산물량 노사간 합의, 지역사회 공헌기금 조성, 전주공장 주간연속 2교대제 조기실시 등의 올해 임단협안을 제시했다. 회사는 그러나 이번에 협상결렬 전 일괄제시안을 낸 것은 종전에 협상결렬 또는 파업 이후 밀고 당기기식의 교섭을 벌이다 일괄제시안을 냈던 관행에서 탈피, 조속한 협상 타결에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세계 자동차산업의 치열한 경쟁환경 속에서 노사가 언제까지나 소모적 협상을 되풀이하며 파업 국면으로 치달아서는 기업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이번 일괄제시안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 1995년 이후 13년 연속 파업과 올초 성과금 투쟁을 위한 파업, 지난 6월 한미 자유무역협정 반대파업 등으로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또다시 파업에 들어갈 경우 기업 이미지의 하락이라는 우려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회사가 소모적 협상관행을 탈피해 성의있는 일괄제시안을 낸 만큼 현대차지부도 무리한 파업 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한 성실교섭에 나서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임금안은 동종사 보다 높지만 상반기 경영실적에 대비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안이고 단협과 별도요구안도 상당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그러나 실무협상을 지속하면서 언제든지 본교섭도 가질 수 있는 만큼 회사 측은 좀더 진전된 안을 갖고 협상에 나서 파국까지 가지않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그러나 본교섭이 결렬됐지만 실제 실무협상은 계속 갖기로 해 파업 전 타결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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