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오는 10월 출시할 2,000cc급 소형 SUV H45(프로젝트명)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측은 H45가 현대자동차 투싼 및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등 5인승 2,000cc급 외에 현대 싼타페와 GM대우자동차 윈스톰 그리고 쌍용자동차 카이런이 격전을 펼치고 있는 7인승 2,000cc급 시장까지 충분히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5인승 시장의 경우 이미 가라앉는 상황이고, 대세는 다시 7인승으로 기울었다는 이유로 H45의 파괴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28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H45는 최종 품질평가과정을 거치고 생산라인 등의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조만간 본격 생산에 돌입, 출시와 더불어 국내 소비자들을 찾아가게 된다. 회사측은 H45의 월 판매실적을 최소 2,500대로 보고 있으나 5인승과 7인승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것이란 점에서 3,000대는 넘길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르노삼성이 H45의 강점으로 꼽는 부분은 성능이다. 특히 성능은 르노삼성이 가장 부각시킬 항목 가운데 하나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 전시한 H45의 쇼카 "QMX"를 보고 소비자들이 성능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 "성능 부각"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H45의 성능은 피에조 인젝터 적용결과 최고출력 170마력 이상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H45는 국내 2,000cc급 SUV는 물론 최고출력 158마력인 싼타페 2,200cc급마저 넘어서는 성능을 갖추게 된다. 편의성도 자신하고 있다. 테일 게이트가 위아래로 열리는 클램쉘 방식은 르노삼성이 H45의 강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부분이다. 이 차엔 보스 사운드 시스템도 적용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일부에선 H45의 경우 5인승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판매를 낙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실제 윈스톰의 경우 5인승과 7인승이 있음에도 실제 판매분 중 70% 이상이 7인승일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좌석 2개의 차이는 크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조사를 해보면 3열 시트를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그래도 5인승보다는 7인승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승차정원 등의 문제보다는 르노삼성이 지금까지 고수해 온 고급화 전략을 분명히 H45에도 적용한다는 걸 전제하면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할 것"이라며 "H45의 가격이 싼타페 2.0과 2.2 사이에서 2.2에 육박할 전망이므로 이를 소비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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