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라치오 파가니, "파가니는 장난감"

입력 2007년08월2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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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라치오 파가니가 서울을 찾았다. 이탈리아의 슈퍼카 ‘파가니’의 설립자다. 올해 나이 51살, 170cm가 안돼 보이는 조그만 체구와 반짝이는 눈, 성성한 백발이 인상적이었다. 파가니 존다 F 발표회장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그를 만났다.



-파가니가 다른 슈퍼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최고의 재료로 차를 만드는 점은 다른 슈퍼카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파가니에는 이탈리아 고유의 감성과 패션이 더 추가됐다. 차를 아끼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한국시장 진출 소감은.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성장해 큰 성공을 거둘 것이다. 또한 우리 딜러인 LK카스를 적극 지원해 고객들의 만족을 이끌어 내겠다. 원래 2~3년 뒤에 진출하려했으나 LK측의 열정을 믿기로 했다. 사실 파가니는 이미 일년치 생산량의 세배에 달하는 물량을 주문받아놓은 상태로 한국 시장을 배려하기 힘든 상황이다”



-파가니는 어떤차인가.

"즐거움을 주는 장난감이다. 다만 최고의 기술과 재료로 만든 최고의 성능을 가진 장난감인 셈이다. 파가니는 특히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차를 만들어 즐거움을 더해준다. 파가니는 중고차 시세가 신차보다 20~30가량 높다. 파가니를 4대나 보유한 고객이 있을 정도로 고객 충성도도 높다"



-엔진은?

“파가니의 엔진은 독일 AMG에서 공급받는다. 엔진공급 계약 기간이 2015년까지여서 안정적이다. 점점 강화되는 환경기준에 맞는 엔진을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다. 우리는 2009년에 더욱 새로운 엔진을 적용할 예정이다. AMG에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는 소재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최고의 재료를 사용한다. 탄소섬유로 섀시를 만드는 등 아낌없는 투자를 한 결과, 에어백 없이도 충돌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다”



-공급이 매우 부족한데.

“올해 한국에 공급할 차는 오늘 선보인 이 차 한 대 뿐이다. 내년에 시장상황을 보아가면서 현재 가장 인기있는 모델인 로드스터 1~2대를 한국에 배정할 생각이다. 로드스타의 내년 생산량은 25대다. 홍콩에서도 10대의 주문이 들어왔지만 5대밖에 배정하지 못했고 중국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파가니의 전체 생산능력은 올해 20대, 내년 40대, 2009년에 60대이 이를 것이다. 그 이상으로 생산량을 늘릴 생각은 없다”



-스스로의 정체성은 디자이너, 사업가, 예술가 중 어디에 있는가.

“나는 차를 예술적으로 만드는 디자이너이기에 같이 작업하는 팀의 중요성을 절감한다. 물론 처자식이 있어 먹여 살리려면 차를 팔아야 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그는 파가니에서 생산되는 모든 차의 최종 테스트를 직접 한다. 전문 드라이버는 아니지만 테크니컬 드라이버가 보지 못하는, 그만의 감각으로 차를 테스트하며 느낀 점을 다시 생산에 반영한다고.



자신의 이름을 딴 슈퍼카를 만드는 천제 디자이너 파가니. 하지만 그는 서민적인 모습도 보였다. 그의 아버지는 아르헨티나에서 60년 넘게 제과점을 하고 있다고 했다. “두 번 째 고객이 너의 고객”이라는 게 부친의 조언이었다고.





오종훈 기자 ojh@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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