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포뮬러원에 담배광고 금지 압력

입력 2007년08월31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브뤼셀=연합뉴스) 이상인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국제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에 담배광고를 중단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마르코스 키프리아누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젊은이들에게 영웅으로 비쳐지는 F1 경주 선수들이 가슴에 담배광고가 실린 옷을 입고 나와 잘못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면서 담배회사들과의 후원관계및 광고계약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 같은 발언은 F1 경주팀 가운데 유일하게 말보로 담배업체 필립 모리스의 후원을 받고 있는 페라리를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말보로와 페라리 사이 계약은 F1 광고 역사상 최고 수준인 1억4천600만 유로(2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키프리아누 집행위원은 전날 모나코의 알베르 왕자를 만나 모나코에서 열리는 F1 대회에서 담배광고를 금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모나코 외에 중국과 바레인도 F1 그랑프리 대회를 유치하면서 담배광고를 허용했다고 말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005년 7월 스포츠를 포함해 역내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에 담배광고를 금지했다. 하지만 EU는 역외 행사에 대해서는 담배광고 금지규칙을 강제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

키프리아누 집행위원은 "F1은 담배회사들이 후원하는 마지막 스포츠 행사"라면서 "담배 후원사를 다른 산업으로 바꾸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압박은 F1 대회를 관장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에 의해 무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FIA 회장인 막스 모슬리는 집행위가 당초 예상보다 1년 먼저 담배광고를 금지한 데 대해 화를 내며 F1 팀에 담배회사와의 계약을 해지하라고 설득하는 일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sangin@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